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나의 쉼 본문
1독서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2독서
무슨 일이든 이기심이나 허영심으로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저마다 자기 것만 돌보지 말고 남의 것도 돌보아 주십시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복음말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단상
전화벨이 울린다.
발신자 번호가 기억에 없는 번호다.
받을까 말까 고민하지 않는다.
이미 휴일 전화는 일절 사절! 꺼두는 게 방침이다.
동기수사님이 내 전화요금에 태클을 걸어온다.
당연하다. 내 전화는 '받는 용'이다.
자랑은 아니겠으나 거의 전화를 걸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본가든 친구든 가끔은 핀잔섞인 불평이다.
오늘을 빼곤 매일 사람들과의 만남이 연속이다.
출근해서 만나고 상담하고 전화하고 밥먹고,
어느 때는 관공서로, 병원으로, 대사관으로, ,
교육과 회의, 전화, 또 만남...
일주일을 그렇게 세상 속에 살다가
이 하루 침묵 속에서 보내는 것
나를 돌아 보고, 세상을 응원하고, 하느님을 만나는 날!
이렇게 온전히 침묵 속에 하루를 만끽하는 데
꼭 훼방을 해 오는 이가 있으니
동기 수사님 왈 '어디 안 나가냐? 누구 안 만나냐?'
다행히 함께 사는 신부님은 이 같은 질문이 없다.
아마 당신도 이러한 침묵의 시간이 왜 필요한지 이미 아시고 계신듯...
사람들이 더 좋고, 여기저기 만남의 자리에, 그이들과 나눔에 힘을 받는 동기 수사님은
휴일에도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며 이주노동자들과 '성경공부'를 한다.
그이들의 공장 기숙사로, 외국인 마트로, 거리로, 사람들 사이로....
다행히 그이들과 함께 할 때는 에너지가 뻗치는 관계로
시작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무척 좋아 보인다.
동시에 동기 수사님을 위해 기도하건데
지치지 않게 혹은 지칠 때는 쉼의 시간을 가지도록 ...
산책을 나서고, 서늘한 바람에 물결치는 노란빛 대지에 넋을 놓고
핸드폰 카메라를 놔두고 온게 살짝 아쉽고 한 동안 그 바람에 온 몸을 맡겨둔다.
일주일 하루 오늘 이 휴일은 온 세상을 또 다르게 만나는 시간이다.
침묵 속에서, 한 발 떨어져서....사랑하며...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2독서
무슨 일이든 이기심이나 허영심으로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저마다 자기 것만 돌보지 말고 남의 것도 돌보아 주십시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복음말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단상
전화벨이 울린다.
발신자 번호가 기억에 없는 번호다.
받을까 말까 고민하지 않는다.
이미 휴일 전화는 일절 사절! 꺼두는 게 방침이다.
동기수사님이 내 전화요금에 태클을 걸어온다.
당연하다. 내 전화는 '받는 용'이다.
자랑은 아니겠으나 거의 전화를 걸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본가든 친구든 가끔은 핀잔섞인 불평이다.
오늘을 빼곤 매일 사람들과의 만남이 연속이다.
출근해서 만나고 상담하고 전화하고 밥먹고,
어느 때는 관공서로, 병원으로, 대사관으로, ,
교육과 회의, 전화, 또 만남...
일주일을 그렇게 세상 속에 살다가
이 하루 침묵 속에서 보내는 것
나를 돌아 보고, 세상을 응원하고, 하느님을 만나는 날!
이렇게 온전히 침묵 속에 하루를 만끽하는 데
꼭 훼방을 해 오는 이가 있으니
동기 수사님 왈 '어디 안 나가냐? 누구 안 만나냐?'
다행히 함께 사는 신부님은 이 같은 질문이 없다.
아마 당신도 이러한 침묵의 시간이 왜 필요한지 이미 아시고 계신듯...
사람들이 더 좋고, 여기저기 만남의 자리에, 그이들과 나눔에 힘을 받는 동기 수사님은
휴일에도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며 이주노동자들과 '성경공부'를 한다.
그이들의 공장 기숙사로, 외국인 마트로, 거리로, 사람들 사이로....
다행히 그이들과 함께 할 때는 에너지가 뻗치는 관계로
시작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무척 좋아 보인다.
동시에 동기 수사님을 위해 기도하건데
지치지 않게 혹은 지칠 때는 쉼의 시간을 가지도록 ...
산책을 나서고, 서늘한 바람에 물결치는 노란빛 대지에 넋을 놓고
핸드폰 카메라를 놔두고 온게 살짝 아쉽고 한 동안 그 바람에 온 몸을 맡겨둔다.
일주일 하루 오늘 이 휴일은 온 세상을 또 다르게 만나는 시간이다.
침묵 속에서, 한 발 떨어져서....사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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