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메구로성당, 고등부 캠프에 다녀오다 본문
메구로성당 주일학교 캠프에 다녀왔다.
3일간의 お泊り会
사순을 준비하는 고등부 학생들만의 모임이다.
한 공간에 머무르며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며
그 사랑이 서로에게 나누어질 수 있기를 기도하며
그리고 서로가 느끼는 감사와 기쁨을 다시 하느님께 돌려 드리기 위해
세상속으로 한 발 더 크게 내딪는다.
울고 웃으며 함께 했던 순간들
이 친구들이 삶에서 큰 질문들과 마주할 때 이 순간들을 기억해 낼 수 있기를....
준비는 또 이렇게 어색한 가운데서
함께 몸을 부딪쳐가며 함께 땀을 흘리며 뛰논다면...
메구로 성당의 하늘은 3일간 이렇게 맛사오(새파란)나 하늘이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주일학교 선생님도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뛰놀며...
성당 곳곳을 큰 발걸음과 환한 웃음으로 가득 메운다.
또릿또릿한 눈망울로 함께 하느님을 알아가기도 하고
십자가의 길도 예수님과 함께 걷는다.
친구들을 위해 손수 음식을 만드는 아이들의 손에는 기쁨의 맛이 더하여 배어지고
음식을 먹는 이도 맛 보다 그이들의 정성에 더 배가 부른다.
하나가 되어 게임에 열중하고
서로의 말과 행동을 기록으로 남기며 추억을 기린다.
친구를 위해 기다림을 배우고
함께 앉아 서로의 얼굴에 깃든 웃음에 더 자주 웃게 된다.
퍼질러 앉아 피곤함을 토로하지만 그래도 웃는다.
함께 있으니 매 순간이 그저 기쁨일색ㅇ다.
땀 뻘뻘흘려가며 뛰놀면서 덤으로 상품까지....
이것을 단 번에 마시라는 승리자는 애처롭게 애원한다. "샘, 꼭 단 번에..."
다른 상품 수상자는 그저 작은 것에도 이런 반응이다.
근처 공원에서는 함께 발야구를 하며 놀고 또 논다.
짜짠! 우승팀 발표 순간.....
이렇게 아이들의 표정은 보는 이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어른들 흉내를 내며 이온음료로 우승을 자축하고,
우승을 놓친 팀도 지화자는 질 수 없다.
기념 사진도 재미나게 찍고
밤의 기도시간 촛불로 하트를 그려둔 채 이 시간들을 마음에도 새겨둔다.
아! 이건 그 유명한 코타츠, 남들은 열심히 청소하는데 우리들은 끝까지 농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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