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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속 상한 것은 속 상한 것이다. 본문

매일의 양식

속 상한 것은 속 상한 것이다.

해피제제 2011. 5. 26. 08:39
1독서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도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복음말씀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단상

하루 종일 회의가 있었다.
회의가 있는 날의 아침 기도에서 나는 '듣게 해 달라' 청했다.
말 하기 보다는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사람들에게 주의를 다할 수 있기를 청하였다.

그러나 회의를 주도하게 된 나는
어느새 '듣기' 보다는 '말하기'에
의견을 '구하기' 보다는 결정을 '내리기'에 바빴다.

그리고 결국 하루 종일 심력을 다한 뒤에
스텦들에게서 되돌아온 피드백은
'그렇다면 나는 그렇게는 못하겠다'는 대답과
'수사님 결정대로 하려면 왜 논의를 한다고 했는지 모르겠다'는 대답에
하루 종일 이들과 논의 해 왔던 모든 것이 '무화'된 것으로 여겨지는 것에 
그래서 또 속이 상했다.

내 의견이 결정을 내리는 이에게는 '멍에'가 되었고,
또 어떤 이에게는 '강제'가 되었나 싶다. 

오늘 또 나는 한 건(?) 해냈다.
그래서 또 올라오는 것들을 바라보며
차분히 내려 놓는 작업을 해 본다.
나는 그것이 또 나를 '기쁨'으로 초대하리라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속 상한 것은 속 상한 것이다.

힘을 내 볼 일이다

주님 자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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