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양식
꽃을 피우는 씨앗
해피제제
2011. 8. 19. 07:50
1독서
룻이 말하였다.
"어머님을 두고 돌아가라고 저를 다그치지 마십시오.
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고,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저의 겨레요,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복음말씀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단상
이 아침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 있다.
일본 야간고등학교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다.
아니, 미즈타니 선생님과 '밤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읽고나면 쌓아두는 버릇이 없는지라
벗들에게 기꺼이 나누어 주곤 한다.
책 여기저기 밑줄도 긋고, 그때그때 감상도 써두면서 지저분하게 방치하다가
다른 이의 손을 탄 것들을 벗들은 더 좋아(?)하는 듯 하다.
읽는 이들도 재밌어 하고, 또 그 밑줄에 자기 생각을 더해 다른 이에게 전한다면
이보다 더한 나눔이 어디 있을까
수요일 이웃살이 봉사를 오는 형제님에게 빌려준(?) 책 속에 끼어 들어 온 녀석이다.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아'라는 미즈타니 선생님의 체험 이야기이다.
5-9시 야간학교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은 거리로 나선다.
'밤의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낮에 살지 못하는 아이들은 밤의 유혹에 쉽게 빠진다.
밤은 아이들을 '자유'롭게 한다.
아니, 겉으로 보기에 그래 보인다.
그러나 밤의 자유는 외롭고, 고독하고, 아프고, 두려운 것이다.
아이들은 쉽게 알아챈다.
그렇지만 밤의 어둠은 이미 '낙인찍힌' 아이들에게는 간신히 숨을 쉴 수 있는 세계다.
아이들은 낮으로 돌아오고프다.
누군가 손을 내밀어 준다면 기꺼이 그 손을 붙잡고 싶다.
미즈타니 선생님은 그래서 12년 동안 줄곧 밤의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왔다.
수업이 끝나고 밤 11시부터 날이 밝을 아침까지
거리의 아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밥을 함께 먹고, 그이들 곁을 지켜준다.
덕분에 잃은 것도 있다.
조직폭력배에서 아이을 데려오기 위해 '손가락'을 잃었고,
옆구리에 칼을 맞았다. 수도 없이 협박과 위협에 노출되었다.
이런 선생님의 한결같은 행동을 보고 조직폭력배들은 '밤의 교사 미즈타니'라고 부르며
아이들을 양보(?)하고 있다.
그래서 얻은 것도 많다.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밤의 아이들'이다.
그이들의 친구가 된 것이다.
아이들은 미래 보다는 현재를 산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강하다.
아이들은 불이 뜨거운지 먼저 손을 대어 보고 싶다.
아이들은 실수도 많고 모든 것에서 약하다.
아이들은 성공보다 실패를 더 자주 경험한다.
아이들의 모든 행동에는 관심을 요구한다.
어른들이 보아주지 않으면,
어른들이 손 내밀어 주지 않으면,
어른들이 '낙인찍기'를 그만 둔다면,
더 많은 아이들이 '낮'으로 돌아올 것이다.
미즈타니 선생님은 아이들을 '꽃을 피우는 씨앗'으로 대한다.
그러기에 절대로 야단치지 않는다.
어떤 꽃씨라도 심는 사람이 제대로 심고, 시간을 들여서 정성스레 가꾸면
반드시 꽃을 피운다.
아이들이라는 꽃도 그렇다.
온 사회가, 매스컴이, 어른들이, 서로서로가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정성껏 돌본다면 아이들은 반드시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이다.
만약 꽃을 활짝 피우지 못하고,
그대로 시들어버리거나 말라버리는 아이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어른들의 잘못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 피해자다.
어른들이 약하듯,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듯
아이들 역시 더 약하고, 더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 복음말씀처럼 인간이 이땅에서 단 하나 붙잡고 가야 할
'온 정성과 온 목숨과 온 마음을 다하여 사랑해야 하는' 율법의 가장 큰 계명이다.
룻이 말하였다.
"어머님을 두고 돌아가라고 저를 다그치지 마십시오.
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고,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저의 겨레요,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복음말씀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단상
이 아침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 있다.
일본 야간고등학교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다.
아니, 미즈타니 선생님과 '밤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읽고나면 쌓아두는 버릇이 없는지라
벗들에게 기꺼이 나누어 주곤 한다.
책 여기저기 밑줄도 긋고, 그때그때 감상도 써두면서 지저분하게 방치하다가
다른 이의 손을 탄 것들을 벗들은 더 좋아(?)하는 듯 하다.
읽는 이들도 재밌어 하고, 또 그 밑줄에 자기 생각을 더해 다른 이에게 전한다면
이보다 더한 나눔이 어디 있을까
수요일 이웃살이 봉사를 오는 형제님에게 빌려준(?) 책 속에 끼어 들어 온 녀석이다.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아'라는 미즈타니 선생님의 체험 이야기이다.
5-9시 야간학교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은 거리로 나선다.
'밤의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낮에 살지 못하는 아이들은 밤의 유혹에 쉽게 빠진다.
밤은 아이들을 '자유'롭게 한다.
아니, 겉으로 보기에 그래 보인다.
그러나 밤의 자유는 외롭고, 고독하고, 아프고, 두려운 것이다.
아이들은 쉽게 알아챈다.
그렇지만 밤의 어둠은 이미 '낙인찍힌' 아이들에게는 간신히 숨을 쉴 수 있는 세계다.
아이들은 낮으로 돌아오고프다.
누군가 손을 내밀어 준다면 기꺼이 그 손을 붙잡고 싶다.
미즈타니 선생님은 그래서 12년 동안 줄곧 밤의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왔다.
수업이 끝나고 밤 11시부터 날이 밝을 아침까지
거리의 아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밥을 함께 먹고, 그이들 곁을 지켜준다.
덕분에 잃은 것도 있다.
조직폭력배에서 아이을 데려오기 위해 '손가락'을 잃었고,
옆구리에 칼을 맞았다. 수도 없이 협박과 위협에 노출되었다.
이런 선생님의 한결같은 행동을 보고 조직폭력배들은 '밤의 교사 미즈타니'라고 부르며
아이들을 양보(?)하고 있다.
그래서 얻은 것도 많다.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밤의 아이들'이다.
그이들의 친구가 된 것이다.
아이들은 미래 보다는 현재를 산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강하다.
아이들은 불이 뜨거운지 먼저 손을 대어 보고 싶다.
아이들은 실수도 많고 모든 것에서 약하다.
아이들은 성공보다 실패를 더 자주 경험한다.
아이들의 모든 행동에는 관심을 요구한다.
어른들이 보아주지 않으면,
어른들이 손 내밀어 주지 않으면,
어른들이 '낙인찍기'를 그만 둔다면,
더 많은 아이들이 '낮'으로 돌아올 것이다.
미즈타니 선생님은 아이들을 '꽃을 피우는 씨앗'으로 대한다.
그러기에 절대로 야단치지 않는다.
어떤 꽃씨라도 심는 사람이 제대로 심고, 시간을 들여서 정성스레 가꾸면
반드시 꽃을 피운다.
아이들이라는 꽃도 그렇다.
온 사회가, 매스컴이, 어른들이, 서로서로가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정성껏 돌본다면 아이들은 반드시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이다.
만약 꽃을 활짝 피우지 못하고,
그대로 시들어버리거나 말라버리는 아이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어른들의 잘못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 피해자다.
어른들이 약하듯,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듯
아이들 역시 더 약하고, 더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 복음말씀처럼 인간이 이땅에서 단 하나 붙잡고 가야 할
'온 정성과 온 목숨과 온 마음을 다하여 사랑해야 하는' 율법의 가장 큰 계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