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양식

나 여기 있다

해피제제 2011. 2. 6. 13:44
1독서

네가 부르면 주님께서 대답해 주시고,
네가 부르짖으면 "나 여기 있다." 하고 말씀해 주시리라.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2독서

사실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나는 약했으며,
두렵고 또 무척 떨렸습니다.


복음말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단상

여전히 낯선(?) 사람들을 만날 때
2독서의 바오로 사도의 심정이 절실하다.

다급하게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에
직감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른 아침부터 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노동자를 방문하고
그 병원에서는 정밀 수술이 불가능하다하여
(진짜 그 이유인지는 모르겠고 혹시 미등록외국인(불법)이라 빨리 데려갔으면 하는지......)
평소 도움을 주시는 가톨릭의료봉사단인 '말구유나눔회'에 전화해서
개인병원을 하시는 분에게 영상CD를 보이고
다행히 수술이 가능하다하여 오는 목요일 수술 일정을 잡았다.

이래저래 아침부터 마음이 무거웠지만
(그건 아마도 어찌할 수 없는 마음에 '두렵고 떨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보다 더 반갑게 "수사님, 수술 가능합니다."라고 기뻐해 주시는
'말구우나눔회' 의사 선생님들 덕분에
세상의 '소금과 빛'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이들을 보내주시는 분이 누구신지

진정 감사할 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