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양식

두려움이 없다면 전쟁도 없겠지....

해피제제 2011. 7. 5. 06:52
1독서

야곱은 혼자 남아 있었다.


복음말씀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단상

사람의 마음에 '두려움'이 없다면 이 땅의 전쟁은 일어나지 않으리라.
이는 어느 선각자의 말이다.

'야곱'이라는 이름의 뜻은 '남의 자리를 빼앗다'라는 뜻이다.
그는 쌍둥이 형 에사우의 축복을 가로챘다.
한 배에서 나와 함께 먹고 마시고 놀며 성장했을 그들이지만
아버지 이사악의 편애와 어머니 레베카의 당신을 닮은 야곱 사랑이
눈이 어두워진 남편 이사악을 속여 아들 야곱에게 장자의 축복을 넘겨 받게 한다.  
그리고 형 에사우의 분노가 두려워 야곱은 집과 가족을 떠나 살아가야 했다.

세월이 흘러 한 가족의 가장이 된 야곱은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결정하지만 
야뽁강을 건너 아내와 자식들과 그의 모든 소유를 보내면서도
자신은 그 강을 건너기를 두려워 한다.
아직도 여전히 앙금이 남아 있을 형의 분노를 어찌 대해야 할지 걱정이다.
그 밤을 '홀로' 지새우며 그는 자신의 두려움과 마주했으리라.


예수님의 '두려움' 역시 성경 곳곳에서 드러난다.
그분은 그럴 때마다 아버지 하느님께 나앉아 고요함 속에서 그 두려움과 마주한다.
어느 순간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 깨달음이 찾아들 때
두렵지만, 그렇게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듣게 된다.  

내 두려움의 정체를 알게 되면(혹은 고백하게 되면)
두려움에 싸인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고
자연스레 그이들과 내 두려움이 다른 것이 아님을 알게 되며
그 가엾은 마음에 함께 울어 줄 수 있게 된다.

두려움이 없다면 전쟁이 일어날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