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양식
변하는 것과 변함이 없는 것
해피제제
2011. 9. 19. 06:59
1독서
나는 너희 가운데 그분 백성에 속한 이들에게는
누구나 그들의 하님께서 함께 계시기를 빈다.
복음말씀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단상
18일, 자동차 보험이 연장을 해야 하는 날,
관구본부에서는 하루 동안 이웃살이 차량을 운행하지 말도록 부탁을 해 왔다.
당일날 이주노동자 11명이 인천 인하대학교에서 한국어 시험이 있던 터라
부랴부랴 신학원 수사님들의 통학 차량을 빌려 쓰고 되돌려 주러 갔었다.
오랜만에 신학원 수사님들과 저녁을 함께 하는 자리다.
주일은 자매님들이 출근을 하지 않는 날이라 몇 몇 신학원 수사님들이 저녁 준비가 한창이다.
그렇다고 저녁 준비라야 특별한 것이 있겠는가
대충 주일날 하루 동안 남아 있던 밥에 이것저것 섞어 넣은 볶음밥이 한창이다.
그래도 꿀맛인 것은 음식이 아닌 신학원 수사님들의 땀을 뻘뻘 흘리며 준비한 노력과
안 되는 실력에도 정성들여 내 놓은 작품(?)인지라 어느 선배의 말처럼 '추억'을 먹는 맛이 남다르다.
두 분 수사님은 밥을 하고, 한 분 수사님은 식탁을 차리고
또 다른 수사님은 반찬을 하나 둘 가지런히 내어 놓는다.
부페식으로 셋팅을 완료하고 형제들을 기다리는데 그제서야 하나 둘 식사하러 내려 온다.
주일날이라 1반 수사님들은 이곳저곳으로 사도직을 나섰거나
한창 종합시험 준비중인 2반 수사님들 그리고 3반 수사님들은 논문 준비로 도서관에 있단다.
늘 고정 좌석이었던, 이제 양로원 공동체로 떠난 정일우 신부님의 자리에
다른 형제가 앉아 있는 것도 달라진 풍경이다.
그분의 말 벗이었던 민기식 신부님도 함께 공동체를 이동하셨단다.
이재욱 전 양성장 신부님도 신학원을 떠나 중국 천진으로 소임 받아 파견 떠나셨고
대신에 예수회 홍보국장 조인영 신부님과 영성연구소 일을 시작한 김기현 수사님이 새로 합류하셨다.
이래저래 변화가 가장 많은 곳은 늘 신학원의 풍경이다.
해마다 수련원에서 신학원으로 서원을 마친 수사님들의 이동이 그렇고
신학원 3년 철학/신학 공부가 끝나면 실습을 떠나야 하는 수사님들의 모습이 그렇다.
그래도 변치 않는 것도 여럿 있으니
반찬을 넣어 두던 냉장고 내 위치가 그렇고
가지런히 정리를 해 두는 접시며 숫가락/젓가락 자리가 그렇다.
접시를 씻는 곳과 수저와 컵을 씻는 싱크대의 구분이 그렇고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미사와 성무일도를 함께 하던 성당의 고요함이 그렇다.
나는 너희 가운데 그분 백성에 속한 이들에게는
누구나 그들의 하님께서 함께 계시기를 빈다.
복음말씀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단상
18일, 자동차 보험이 연장을 해야 하는 날,
관구본부에서는 하루 동안 이웃살이 차량을 운행하지 말도록 부탁을 해 왔다.
당일날 이주노동자 11명이 인천 인하대학교에서 한국어 시험이 있던 터라
부랴부랴 신학원 수사님들의 통학 차량을 빌려 쓰고 되돌려 주러 갔었다.
오랜만에 신학원 수사님들과 저녁을 함께 하는 자리다.
주일은 자매님들이 출근을 하지 않는 날이라 몇 몇 신학원 수사님들이 저녁 준비가 한창이다.
그렇다고 저녁 준비라야 특별한 것이 있겠는가
대충 주일날 하루 동안 남아 있던 밥에 이것저것 섞어 넣은 볶음밥이 한창이다.
그래도 꿀맛인 것은 음식이 아닌 신학원 수사님들의 땀을 뻘뻘 흘리며 준비한 노력과
안 되는 실력에도 정성들여 내 놓은 작품(?)인지라 어느 선배의 말처럼 '추억'을 먹는 맛이 남다르다.
두 분 수사님은 밥을 하고, 한 분 수사님은 식탁을 차리고
또 다른 수사님은 반찬을 하나 둘 가지런히 내어 놓는다.
부페식으로 셋팅을 완료하고 형제들을 기다리는데 그제서야 하나 둘 식사하러 내려 온다.
주일날이라 1반 수사님들은 이곳저곳으로 사도직을 나섰거나
한창 종합시험 준비중인 2반 수사님들 그리고 3반 수사님들은 논문 준비로 도서관에 있단다.
늘 고정 좌석이었던, 이제 양로원 공동체로 떠난 정일우 신부님의 자리에
다른 형제가 앉아 있는 것도 달라진 풍경이다.
그분의 말 벗이었던 민기식 신부님도 함께 공동체를 이동하셨단다.
이재욱 전 양성장 신부님도 신학원을 떠나 중국 천진으로 소임 받아 파견 떠나셨고
대신에 예수회 홍보국장 조인영 신부님과 영성연구소 일을 시작한 김기현 수사님이 새로 합류하셨다.
이래저래 변화가 가장 많은 곳은 늘 신학원의 풍경이다.
해마다 수련원에서 신학원으로 서원을 마친 수사님들의 이동이 그렇고
신학원 3년 철학/신학 공부가 끝나면 실습을 떠나야 하는 수사님들의 모습이 그렇다.
그래도 변치 않는 것도 여럿 있으니
반찬을 넣어 두던 냉장고 내 위치가 그렇고
가지런히 정리를 해 두는 접시며 숫가락/젓가락 자리가 그렇다.
접시를 씻는 곳과 수저와 컵을 씻는 싱크대의 구분이 그렇고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미사와 성무일도를 함께 하던 성당의 고요함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