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양식
사랑의 힘을 믿는다
해피제제
2011. 1. 19. 07:37
1독서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
복음말씀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단상
재작년 '용산참사'로 우리 사회가 온통 들끓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300회에 다다르는 매일의 거리미사를 두고
교회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그만하면 되었다'라는 측도 있고
'6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참사'에
아무 것도 '된 것'이 없다며
그 유가족들과 한 여름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그리고 세찬 겨울 바람 속에서
수 많은 사제들과 이름 모를 신자들은 함께 탄원의 기도를 올렸다.
예수회 내에서도 많은 이들이 그이들의 아픔과 함께 했다.
매주 토요일 미사는 예수회가 도맡아 집전했으며
어느 추운 날에는 이름모를 이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고
언 몸을 녹이기 위해 예수회원들이 한데 모여 국밥을 먹었을 때는
참석한 회원들이 32명이나 되었을 정도로 '함께'하는 데에 힘을 모았다.
그러면서 서강대 교수신부님 중 한 분이
학교 이사장 신부님이 함께하지 못하는 이유를 전했다.
신부님 개인적으로는 용산 미사에 참석하고 싶지만
대학교라는 공적인 자리의 이사장이라는 신분때문에 주위에서 만류한다는 것이다.
이사장 신부님의 영적인 힘과 그럴 수밖에 없는 처지를 이해하게 된다.
또한 굳이 사람을 통해 '미안함과 다른 형제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에서
그분 또한 치열한 고민과 식별을 하고 계심을 알아 듣게 된다.
어딘가에, 무엇인가의 책임을 맡게 되면 쉽게 한 몸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닐 것이다.
그리고 오늘 복음을 대하면서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심정을 헤아려 본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게 되었을 때
그 댓가가 무엇인지 알고 계신다.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당신이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시대를 거슬러 '손을 뻗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다가올 죽음보다 더 큰
사랑의 힘을 믿기 때문이리라.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
복음말씀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단상
재작년 '용산참사'로 우리 사회가 온통 들끓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300회에 다다르는 매일의 거리미사를 두고
교회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그만하면 되었다'라는 측도 있고
'6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참사'에
아무 것도 '된 것'이 없다며
그 유가족들과 한 여름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그리고 세찬 겨울 바람 속에서
수 많은 사제들과 이름 모를 신자들은 함께 탄원의 기도를 올렸다.
예수회 내에서도 많은 이들이 그이들의 아픔과 함께 했다.
매주 토요일 미사는 예수회가 도맡아 집전했으며
어느 추운 날에는 이름모를 이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고
언 몸을 녹이기 위해 예수회원들이 한데 모여 국밥을 먹었을 때는
참석한 회원들이 32명이나 되었을 정도로 '함께'하는 데에 힘을 모았다.
그러면서 서강대 교수신부님 중 한 분이
학교 이사장 신부님이 함께하지 못하는 이유를 전했다.
신부님 개인적으로는 용산 미사에 참석하고 싶지만
대학교라는 공적인 자리의 이사장이라는 신분때문에 주위에서 만류한다는 것이다.
이사장 신부님의 영적인 힘과 그럴 수밖에 없는 처지를 이해하게 된다.
또한 굳이 사람을 통해 '미안함과 다른 형제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에서
그분 또한 치열한 고민과 식별을 하고 계심을 알아 듣게 된다.
어딘가에, 무엇인가의 책임을 맡게 되면 쉽게 한 몸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닐 것이다.
그리고 오늘 복음을 대하면서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심정을 헤아려 본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게 되었을 때
그 댓가가 무엇인지 알고 계신다.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당신이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시대를 거슬러 '손을 뻗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다가올 죽음보다 더 큰
사랑의 힘을 믿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