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양식

사랑하면 나타나는 현상

해피제제 2011. 8. 6. 07:43
1독서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복음말씀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단상

사랑하면 사람들에게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문득 궁금해서 인터넷을 이곳저곳 찾아 보았다.
몇몇 현상들을 이야기하는 코너가 있긴 하지만 
'그런가?' 라는, 가려움이 계속 남는 것이 별 시원하지 않은 대답이다.

그래서 내가 사랑에 빠졌을 때를 생각해 보았다.

1.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다.
2.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3. 개구진 소년이 되어 버린다.
4. 함께 하는 시간이 빨라도 너무 빠르다.
5. 좋은 것만을 주고 싶어 진다.
6. 잡은 손을 한시도 놓지 않는다.
7. 더 좋은 내가 되도록 만든다.
8.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9.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10. 다 사랑스럽다.


사랑에 눈이 먼 베드로 사도가  초막 셋을 짓고 그곳을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언뜻 '사랑에 빠지면 나타나는 현상' 같아 그래 보인다.

들뜬 감정에 변모산에서 초가집 짓고 한 평생 오소도손 살자는 풍이 딱 그렇다.
사랑이 찾아 들면 눈에 콩깍지가 낀다는 말처럼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게 아니다.
사랑은 그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