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예수회 빅 매치 열리다
성 스타니슬라오 수련원 vs 기타 잡다한 '연합팀'
성탄절 빅 매치 서강대 ‘청년광장’에서 격돌,
3 : 3 무승부 이뤄....
조학균 신부님은 응원을 하시는 것 같더니 어디로 사라지셨고
사진을 찍어 주신 분은 임헌옥 신부님이십니다. 배려에 감사를...
올해도 어김없이 성탄절 축구행사가 서강대 청년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부활절과 성탄절 예수회 한국관구 행사로 자리 잡은 축구행사는
스타니슬라오 수련원과 알로이시오 신학원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타 공동체 회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하여 땀을 흘리고 몸을 부딪치며
형제적 우정을 나누어 왔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신학원 수사님들의 여의치 않은 사정으로
‘수련원팀’과 기타 잡다한 ‘연합팀’ 간의 대결이 되었습니다.
서강대 대운동장을 빌리지 못했던 관계로 청년광장에서
3쿼터 80분간(25:25:30) 쉴 새 없이 진행된 경기로
매서운 추위 속이었지만 건강한 땀을 한껏 흘릴 수 있었습니다.
축구경기의 결과는 수련원팀이 5골(?)을 몰아넣은 관계로 3:3으로 비겼습니다???
수련원의 박민웅 수사님이 2골의 자살골을 넣어 주시어
연합팀에서 가까스로 ‘그래도 나는 살아있다’의 주인공,
이영석 신부님께서 만회한 1골을 더해 이런 어처구니가 없는 스코어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연합팀에게는 참으로 다행인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다음 번 경기에서는 이런 수모를 당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번 성탄 축구 행사는 추운 날씨와 작아진 공간이기에
참여 회원들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련원팀이 먼길(?) 원정을 온다는 소식에
수련 형제들과 함께하겠다는 일념으로 모두 24명의 회원이 모여들어
구슬진 땀을 흘리고 한껏 목소리를 높여 응원을 하면서
서로를 응원하며 형제애를 나누었습니다.
게다가 뒤이어 이어진 중국집에서의 맛난 음식 나눔에서는
서강공동체에서 고량주와 걸쭉한 막걸리를 내어 주시어
형제들의 얼굴을 대낮부터 붉게 만들었고,
부관구장 정제천 신부님이 친히 함께 하시어 식사비만(?) 계산하시면서
관구본부 측에서는 밥값을 부담해 주셨습니다.
축구장에서도 뛰는 모습을 보여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더불어 수련원에 와 계신 에밀리오 신부님과
서강공동체의 조학균/양천욱 신부님 역시 응원만 마시고 솔선수범하셔서
경기장 안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건배를 하는데 꼭 이렇게 화분 뒤에 숨어 계시는 분들이...
정제천/에밀리오 신부님 글고 우리편 2골의 주인공 민웅수사님 여기 좀 보세요. 찰칵!!!
더불어 식사를 하면서 몇 가지 논의한 것이 있었습니다.
첫째, 앞으로 축구장 예약은
학생 신분으로서 신학원 수사님들이 줄을 서서 신청하는 것을 지양하고
(축구 신청자가 많아 예약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예수회 관구본부 차원에서 부활과 성탄절에는 학교 주무부서에 협조 공문을 보내어
공식적인 예수회 행사로 치러질 수 있도록 결의하였습니다.
본부의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립니다.
둘째, 수련원팀이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와 매주 토요일 정기전을 치르면서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는 가슴 아픈 소식에
짜장과 짬뽕으로 한껏 고양된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조만간 정예 멤버들을 구성하여 수원으로 원정을 떠나기로 결연히 다짐하였기에,
2월 일정으로 ‘이나축’(이 나이에 축구하랴)의 김정욱/오세일 신부님께서는
수련원팀에 격려와 수련수사님들의 기를 일으켜 세워주기 위해서라도
멤버 구성에 힘을 쏟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셋째, 부활/성탄절 축구의 처음 시작은 수련원과 신학원의 대항 행사로 치러졌으나
세월이 더해지면서 회원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습니다.
젊은 회원들의 체력 증진은 물론 선/후배 회원들의 교류를 통해
단순히 경기를 치르는 것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공동체 삶도 사도직활동’으로 천명한 35차 총회의 정신을 기억하며
‘공동체 건립’은 개인 회원들의 자기 시간 허락과 개인적인 헌신에 근거할 수 있겠다는
참여 형제들의 지지와 축구에 대한 호불호나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를 넘어
형제들과 한데 모여 친교를 나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각자의 시간을 허락하자고 결의하였습니다.
형제 회원들의 관대한 마음으로 이미 전통으로 자리잡은 축구시합이
10년 혹은 20년 후에도 형제들을 한데 모으고 서로 땀 흘리며
형제적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전통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이상은 축구장 소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