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 미사
천주교 예수회 사제들, '구럼비 폭파 중지와 삼성물산 회개를 위한 미사' 봉헌 | ||||||||||||||||||
13일 오후 8시 삼성물산 앞에서 미사.. "강도짓이 정당화되는 세상에서 사마리아인처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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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을 귀하게 보시고 작은 이들의 외침을 크게 들으시는 주님. 이 땅의 작은 소리를 모아 당신께 드리오니 친히 들어주시고, 그동안 우리가 작다고 외면했던 소리들에 대한 죄스러움을 용서하시고, 오늘 우리의 이 작은 행동이 당신 보시기에 큰 것이 되기를, 이 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씨앗이 될 수 있도록 축복해주소서.”
오 신부는 “이 세상에 죽어가는 이에게 자신의 모든 온정을 베풀었던 사마리아인과 같은 이들이 아직 많이 있음에 감사드린다. 양윤모 선생의 구속과 목숨을 건 단식으로 저 작은 강정마을이 동북아의 평화, 세계 평화의 온상으로 나갈 수 있음을 배웠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개발과 1등 논리만을 따르며 누가 누구에게 강도짓을 하는지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이날 시작된 ‘구럼비 폭파중지와 삼성물산의 회개를 촉구하는 미사’는 앞으로 사순기간 동안 매일 오후 8시, 서초동 삼성물산 앞(강남역 7번 출구)에서 봉헌될 계획이다. 정만영 신부는 “오늘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이 자리를 지키고 함께 기도해준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하면서, “이 미사는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미사이며, 앞으로 단 한 명이 오더라도 미사는 이어질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