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양식

신앙의 유산

해피제제 2011. 6. 1. 06:53
1독서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주님으로서,
사람의 손으로 지은 신전에는 살지 않으십니다.
또 무엇이 부족하기라도 한 것처럼 사람들의 손으로 섬김을 받지도 않으십니다.


복음말씀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단상

가끔 오늘 같은 성서말씀(1독서)을 대할 때면
교회의 가르침과 모순되는 말씀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 보인다.

하느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모님 상을 빚어 만들었을 때
그것이 '우상'이다 해서 교회가 분열된 적이 있다.
여전히 떨어져 나간 교회는 성화 및 성상 숭배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이들의 근거는 오늘과 같은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 뜻을 두고 있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지어 놓은 신전에 거하지 않는다'라는 말씀도 그렇다.
그리스도교 '교회'는 그리고 '제대'와 '감실'은 예수님이 거하는 곳이다.
교회가 먼저 그 집을 짓고, 그 거할 곳을 마련해 두고 예수님을 모신다.
개신교에서 감실과 제대와 성형과 성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 역시
오늘의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이들 쪽에서 본다면 버젓히 교회가 '우상'을 섬기고 있는 것이다.
성경 말씀대로 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인 나는 어떻게 이것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신앙의 유산'이라는 말이 있다.
하느님을 직접 본(?) 예수님.
예수님께 직접 가르침을 받았던 열두 제자들과 어머니 마리아,
막달레 마리아와 마르타 등 수많은 여인과 증인들,
열두 제자들의 제자 곧 예수님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그 제자들을 통해 직접 가르침을 받았던 바르나바, 스테파노, 바오로, 티모테오, 리디아,
디오니시오, 다마리스 등 남,여 제자들,
또 오늘 순교한 유스티노 성인을 비롯한 2세대 제자들과 수많은 순교자들,
교계제도가 확립되면서 제1대 교황 베드로 사도를 비롯한 오늘의 265대 교황 베네딕토 16세
그리고 예수님 이후 2011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신앙의 유산을 이어 받은 
이름 모를 수많은 그리스도인들,
그이들의 신앙과 기록과 전통과 전례와 행적과 순교 등이 오늘의 교회를 
그리고 나를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한다.   

그이들의 꿈과 그이들이 품었던 열정과
그이들이 바랐던 구원 즉 하느님과 예수님을 희망하며 산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내 삶 안에서
어머니 성령님께서 밝혀 주신다.
믿음이란, 신앙이란 이런 차원의 언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