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양식
야생화
해피제제
2011. 8. 7. 07:38
1독서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2독서
형제 여러분,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양심도 성령 안에서 증언해 줍니다.
그것은 커다란 슬픔과 끊임없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복음말씀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단상
수련수사님들이 오랜 만에 세상에 나와서인지 자꾸 창밖으로 시선을 둔다.
그러다 얼른 시선을 거두기도 하다가, 또 바라보기도 하다가...
그런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난다.
꽃들에 시선이 가는 것은 자연스럽다.
마음에서 이쁘다, 아름답다, 못생겼다. 눈 버렸다(?) 판단을 내리지만
그렇다고 차를 멈추고 그 꽃에 다가가 꽃을 꺾지는 않는다.
스쳐지나가듯 잔상만 남기고 또 지천으로 피어있는 꽃들을 바라본다.
이쁘다, 아름답다, 못생겼다. 집에서나 피지....
꽃들이 점 점 더 예뻐지는 것 같아 보기에는(?) 좋아 보인다.
그런데 어떤 한 꽃에 점 점 더 똑같아 지려는 모습에 슬며시 눈이 피곤해 온다.
언젠가 북한에서 핀 꽃들을 보면서 저마다 각기 다른 모습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야생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촌스러워 보이는 꽃들에 싱그럽기도하고 시골집 담벼락 꽃같아 정감이 간다.
대한민국에 피어 있는 꽃들은 점 점 더 누구누구를 닮아 간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알맞게 창조된 꽃들이
눈 밑 애교살도, 쌍꺼풀도, 보조개도, 입술도, S 라인도 TV에서나 피던 누구누구를 닮아 간다.
꽃들의 색깔도 최신 유행으로 서로가 같아져 간다.
이제는 하의실종이 대세다.
좀더 긴 반바지를 찾았건만 매장에 진열조차 되지 않아 빈 손으로 돌아와야 했단다.
야생화 같은 꽃들이 이곳 땅에 뿌리 내리기에는 힘겨워 보인다.
같이 사는 신부님이 몇 몇 선물 받은 옷을 공동체에 내 놓는다.
저마다 최신유행(?)의 옷이다. 색깔이며 디자인이 장난이 아니다.
본인도 소화가 쉽지 않았으리라...
하나 둘 들어 보이며 '골라 가라'며 기분을 내신다.
그런 모습에 나 답게(?) 찬물을 끼얹는다.
"신부님 저는 '클래식'한 걸 좋아하는데요"
'클래식' 한 게 뭐냐며 '줘도 안 받는다'며
같이 사는 공동체 식구들에게 '형욱이가 클래식 하단다' 며 서운함을 표시한다.
그게 또 미안해 '클래식'한 건 '촌스러운 거'라며 삐진 마음을 달랜다.
나는 오늘도 길을 오가며 꽃에 눈길을 주고 있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2독서
형제 여러분,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양심도 성령 안에서 증언해 줍니다.
그것은 커다란 슬픔과 끊임없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복음말씀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단상
수련수사님들이 오랜 만에 세상에 나와서인지 자꾸 창밖으로 시선을 둔다.
그러다 얼른 시선을 거두기도 하다가, 또 바라보기도 하다가...
그런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난다.
꽃들에 시선이 가는 것은 자연스럽다.
마음에서 이쁘다, 아름답다, 못생겼다. 눈 버렸다(?) 판단을 내리지만
그렇다고 차를 멈추고 그 꽃에 다가가 꽃을 꺾지는 않는다.
스쳐지나가듯 잔상만 남기고 또 지천으로 피어있는 꽃들을 바라본다.
이쁘다, 아름답다, 못생겼다. 집에서나 피지....
꽃들이 점 점 더 예뻐지는 것 같아 보기에는(?) 좋아 보인다.
그런데 어떤 한 꽃에 점 점 더 똑같아 지려는 모습에 슬며시 눈이 피곤해 온다.
언젠가 북한에서 핀 꽃들을 보면서 저마다 각기 다른 모습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야생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촌스러워 보이는 꽃들에 싱그럽기도하고 시골집 담벼락 꽃같아 정감이 간다.
대한민국에 피어 있는 꽃들은 점 점 더 누구누구를 닮아 간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알맞게 창조된 꽃들이
눈 밑 애교살도, 쌍꺼풀도, 보조개도, 입술도, S 라인도 TV에서나 피던 누구누구를 닮아 간다.
꽃들의 색깔도 최신 유행으로 서로가 같아져 간다.
이제는 하의실종이 대세다.
좀더 긴 반바지를 찾았건만 매장에 진열조차 되지 않아 빈 손으로 돌아와야 했단다.
야생화 같은 꽃들이 이곳 땅에 뿌리 내리기에는 힘겨워 보인다.
같이 사는 신부님이 몇 몇 선물 받은 옷을 공동체에 내 놓는다.
저마다 최신유행(?)의 옷이다. 색깔이며 디자인이 장난이 아니다.
본인도 소화가 쉽지 않았으리라...
하나 둘 들어 보이며 '골라 가라'며 기분을 내신다.
그런 모습에 나 답게(?) 찬물을 끼얹는다.
"신부님 저는 '클래식'한 걸 좋아하는데요"
'클래식' 한 게 뭐냐며 '줘도 안 받는다'며
같이 사는 공동체 식구들에게 '형욱이가 클래식 하단다' 며 서운함을 표시한다.
그게 또 미안해 '클래식'한 건 '촌스러운 거'라며 삐진 마음을 달랜다.
나는 오늘도 길을 오가며 꽃에 눈길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