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양식
오늘은...
해피제제
2012. 1. 10. 06:59
1독서
주님께서는 한나를 기억해 주셨다.
때가 되자 한나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한나는 "내가 주님께 청을 드려 얻었다." 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이라 하였다.
복음말씀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단상
지금쯤 피정이 계획되어 있다가 다음날 초로 연기 되면서
사도직을 일을 조금 일찍 종료하고 모두가 출근한 터에 하루 종일 집을 지킨다.
빨래도 하고, 음식물 쓰레기며 베란다 정리도 하고,
미루어 두었던 자질구레한 것들을 치우고 모으고
이제 익히기 시작한 일본어와 머리 부여 잡고 씨름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오후에는 잠깐 산책 나선 것이 두 시간을 훌쩍 넘기다보니
찬 기운을 쐬어서 인지 이 아침 계속 팽 팽 대며 디럽게 콧물과 전쟁 중이다.
독서와 복음을 읽고서 가만히 머물러 보려하지만
자꾸 흐르는 콧물에 신경을 쓰다보니 채 일분도 그냥 있을 수 없다.
밖에 놔두었던 티슈곽을 아예 방에 가져다 두었는데 벌써 가벼워진 게 난리도 아니다.
다행히 열도 없고 다른 곳은 이상이 없어서 뜨거운 물에 알약 하나 집어 먹고
그런 터에 한 시간이나 지났건만 기도는 되었다 그만두고
오늘 중요한 일에 마음을 써 본다.
1년에 한 번 관구장 신부님과 공식적인 면담이 있는 날이다.
요사이 한몸공동체 회원들과 비지테이션 기간이 잡혀 있는지라
모든 회원이 관구장과 면담을 하고 있는 중이다.
김포 바우네 공동체가 무학동 한몸공동체의 서브 공동체라 그곳 일정에 맞추는데
어제는 같이 살고 있는 신부님이 그리고 오늘은 내가 약속이 되었다.
복음삼덕 수도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현재 사도직은 어떤지,
영신사정은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공동체 삶은 기쁨이 되고 있는지,
개인적으로 혹은 공적으로 건의할 것은 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또 어떤지 등 등
1년 전 면담 이후로 한 해를 어떻게 살았고 또 앞으로 어떻게 살지에 대해
예수회 한국관구 최고 장상과 일 년에 한 번 면담을 해야 한다. 누구도 예외 없이...
아마도 예수회에 이런 통치 구조가 있기에 이제 막 서원을 한 연학 수사부터
양로원에 계신 할아버지 신부님들까지의 모든 사정들을 관구장 신부님은 듣고 계신다.
예수회 내의 독특한 양심현현이라는 제도는 그래서 하느님께 나를 어떻게 쓰실지
수도회 내에서 장상들은 나의 장점과 약점을 알고 또 어디로 파견할지
하느님의 뜻이 관구의 장상을 통해 드러난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내 가진 것들을 나눈다.
물론 깊은 곳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것도 있겠지만
모든 것을 허심탄회하게 나누었을 때의 '고해성사'의 은총을 기억한다면
그 자유로움과 관대함을 입은 이들은 귀를 기울여 주시는 하느님께
그리고 그 대리인의 관구장 신부님께 마음속 깊은 곳까지 드러내놓게 된다.
오늘 나눌 것들을 하나 둘 입술에 올려 보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흘러 나올 것들을 관대하게 청하고,
하느님께서 나를 위해 준비하신 계획과 또 그것을 펼칠 예수회 한국관구 장상에 신뢰를 두면서
그럼에도 그 자리에서 디럽게 콧물 흘리지는 않았으면하는 바램이다.
주님께서는 한나를 기억해 주셨다.
때가 되자 한나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한나는 "내가 주님께 청을 드려 얻었다." 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이라 하였다.
복음말씀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단상
지금쯤 피정이 계획되어 있다가 다음날 초로 연기 되면서
사도직을 일을 조금 일찍 종료하고 모두가 출근한 터에 하루 종일 집을 지킨다.
빨래도 하고, 음식물 쓰레기며 베란다 정리도 하고,
미루어 두었던 자질구레한 것들을 치우고 모으고
이제 익히기 시작한 일본어와 머리 부여 잡고 씨름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오후에는 잠깐 산책 나선 것이 두 시간을 훌쩍 넘기다보니
찬 기운을 쐬어서 인지 이 아침 계속 팽 팽 대며 디럽게 콧물과 전쟁 중이다.
독서와 복음을 읽고서 가만히 머물러 보려하지만
자꾸 흐르는 콧물에 신경을 쓰다보니 채 일분도 그냥 있을 수 없다.
밖에 놔두었던 티슈곽을 아예 방에 가져다 두었는데 벌써 가벼워진 게 난리도 아니다.
다행히 열도 없고 다른 곳은 이상이 없어서 뜨거운 물에 알약 하나 집어 먹고
그런 터에 한 시간이나 지났건만 기도는 되었다 그만두고
오늘 중요한 일에 마음을 써 본다.
1년에 한 번 관구장 신부님과 공식적인 면담이 있는 날이다.
요사이 한몸공동체 회원들과 비지테이션 기간이 잡혀 있는지라
모든 회원이 관구장과 면담을 하고 있는 중이다.
김포 바우네 공동체가 무학동 한몸공동체의 서브 공동체라 그곳 일정에 맞추는데
어제는 같이 살고 있는 신부님이 그리고 오늘은 내가 약속이 되었다.
복음삼덕 수도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현재 사도직은 어떤지,
영신사정은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공동체 삶은 기쁨이 되고 있는지,
개인적으로 혹은 공적으로 건의할 것은 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또 어떤지 등 등
1년 전 면담 이후로 한 해를 어떻게 살았고 또 앞으로 어떻게 살지에 대해
예수회 한국관구 최고 장상과 일 년에 한 번 면담을 해야 한다. 누구도 예외 없이...
아마도 예수회에 이런 통치 구조가 있기에 이제 막 서원을 한 연학 수사부터
양로원에 계신 할아버지 신부님들까지의 모든 사정들을 관구장 신부님은 듣고 계신다.
예수회 내의 독특한 양심현현이라는 제도는 그래서 하느님께 나를 어떻게 쓰실지
수도회 내에서 장상들은 나의 장점과 약점을 알고 또 어디로 파견할지
하느님의 뜻이 관구의 장상을 통해 드러난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내 가진 것들을 나눈다.
물론 깊은 곳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것도 있겠지만
모든 것을 허심탄회하게 나누었을 때의 '고해성사'의 은총을 기억한다면
그 자유로움과 관대함을 입은 이들은 귀를 기울여 주시는 하느님께
그리고 그 대리인의 관구장 신부님께 마음속 깊은 곳까지 드러내놓게 된다.
오늘 나눌 것들을 하나 둘 입술에 올려 보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흘러 나올 것들을 관대하게 청하고,
하느님께서 나를 위해 준비하신 계획과 또 그것을 펼칠 예수회 한국관구 장상에 신뢰를 두면서
그럼에도 그 자리에서 디럽게 콧물 흘리지는 않았으면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