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양식
운명적인 만남
해피제제
2013. 9. 21. 08:47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오늘의 '복음말씀' 중에서
예수님과 마태오의 만남은 더 이상 언급된 것이 없다.
예수님은 '나를 따라라' 라고 초대하셨고,
마태오는 일언반구도 없이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여러 이유가 있다면 그게 더 복잡해 보인다.
그 이유들이 사라진다면 그 만남에도 끝이 있다는 말이다.
반면에 예수님과 마태오의 만남처럼
어떤 만남에는 여러 말 필요치 않을 때도 있다.
마음과 마음이 서로를 알아보고,
세상의어떤 이유들로 맺어진게 아니기에
그런 이유들로 그 끝을 고할리가 없다.
설혹 만남이 있고 헤어짐이 있단들
이들의 헤어짐에는 끝까지 어떤 이유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
서로를 소중히 대했고 그 소중함을 간직한 채 묵묵히 살아가겠다.
그것으로 서로에게 족해 보이는 만남,
2000년 전의 거리에서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렇게 말을 걸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