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양식

이왕 따 먹어 버린 '선악과

해피제제 2011. 2. 9. 07:59
1독서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으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복음말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단상

사람이라는 생명체가 놀랍도록 신비로운 것이
합리적이고 냉철한 이성을 지닌 반면에
전혀 비합리적이고 열정적인 감정을 지녔기에
하느님 창조 사업 이후의 재창조 사업을 이어 나갈 수 있어 보인다.

흙으로 빚어 만든 조각상에 불과한 것에
당신 생명의 숨을 불어 넣으시니
생기를 지닌 생명체, 즉 사람이 되었다.

때론 합리적 이성과 열정적 감정을 지닌 사람들에 의해
눈부신 창조 세상이 펼져 지는 반면에

이 두 에너지들은 '선악과'를 맺는 나무와 같아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하느님, 당신을 닮은 사람들에게 맡긴 이성과 감정의 에너지는
당신 창조 사업을 이어 받게도 하면서도
이렇듯 파괴의 힘을 지녀 나와 세상과 하느님을(?) 신음케 한다.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운명의 아이러니와 같아
눈에서 비늘을 벗겨내는 '선악과'가 없었다면....
되도않는 상상도 해보지만

그로인해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하시며
당신 창조 세상의 신음과 아픔 속에서
그리고 우리 안에서 나오는 수많은 나약함 속에서
매일매일 엄마, 아빠인 하느님께 지혜를 청함은 더욱 당연해 보인다.  

이왕 먹어버린 '선악과'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
다시 토해 낼 수도 없는 일,
그렇다면 이미 밝혀진 지혜를 나와 세상과 하느님을 위해 사용해 볼 일이다. 

저와 함께 계시는 사랑하는 주님, 제게 당신의 지혜를 밝혀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