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게 말걸기

이웃살이 자원활동가 바우네 공동체 초대

해피제제 2011. 6. 20. 14:29


식사 후 다과하는 시간에 찰칵! 

바우네 공동체에서는 지난 6월 5일 ‘2011년 김포시 이주노동자 체육대회 개막식’을 개최하면서
하루 종일 자원활동을 해준 이웃살이 자원활동가 7명을 공동체에 초대해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평소 이주노동자들의 태국어 통역을 도왔던 조희정 자매님(마리돈보스코) 가족과 주일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점심 식사를 제공해 오고 있는 김포지역 프란치스코 재속회 이옥재 자매님(세실리아) 내외, 그리고 이웃살이 크고 작은 일을 돕고 있는 하성성당 김수창 형제님(라파엘)과 위비나 자매님이 그들이다.

항상 이웃살이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부하고 있는 자원활동가들은 이웃살이에게는 친구이자 이주노동자들에게는 어머니,아버지와 같다. 타국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국인들의 관심은 그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덕분에 많은 행사들에서 이웃살이 스텝들은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며, 지역 협력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된다.  

“신부님, 수사님이 사는 곳은 처음 와 봤어요” 하며 신기해하는 세실리아 자매님의 말씀처럼 지금껏 신비에(?) 싸인 수도자들의 생활양식이 이번 바우네 공동체 개방으로 그이들과 별반 다름없이 살아가는 모습에 환상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반찬 투정을 하는 수도자, 방을 청소해 본적이 언제인지 모를 누군가의 방, 막걸리 한 사발에 가무를 자청하며 뽐내시는 모습 등 등 거침없는 수도자들의 모습에서 오히려 이웃살이 자원활동가들을 자기 집처럼 편하게 머물 수 있게 한다.  

오랜 만에 시끌벅적한 공동체의 모습에 ‘정신없죠’라는 조심스런 물음도 오늘은 그리 어려운 물음이 아니다. 온 집안을 밝히는 아이의 웃음소리가 있고, 고운 눈매의 어른들이 계시고, 열정 가득한 젊은이들이 있고, 또 그리스도를 닮고자 하는 수도자들의 보금자리에 머무니 바우네 곳곳에 기쁨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