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양식
저 하늘의 별 만큼 많은 선한 이들을 위해..
해피제제
2011. 6. 22. 07:26
1독서
(하느님께서)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너희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
복음말씀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단상
인천지방법원 부청지청으로 외근을 나갔다.
김포에는 무료로 법률상담을 해 주는 곳이 없기에
'법률구조공단'이 있는 부천에서 일을 보아야 한다.
아마도 작년부터 이 사례는 애를 먹인다.
두달치 월급을 받지 못한 필리핀 이주노동자가가
서울노동상담소를 찾았고 동시에 서울에서 부천지청까지 오고가는 길이 쉽지 않아
김포지역에 있는 이웃살이에 부탁을 해온 사례다.
사무실이 위치한 통진에서 부천까지 역시 1시간이 넘는 거리라는 것을
이관을 받고서 나중에서야 알았다.
여하튼 그렇게 시작된 이 일은 '참으로 너무 한다'라는 말이 수시로 입에서 나오게 만든다.
1. 부천노동부에서 몇 번(세 차례에 걸쳐)의 출석을 해서 고용주와 분쟁에 있는 직원이 만났고
2. 노동부의 근로감독관의 중재하에 미지급된 월급 2개월 분을 지급하라고 명령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고용주는 1달치만 지급하겠다고 하였다)
3. 그래도 지급하지 않자 검찰에 송치해서 '체불금품확인원'을 발급 받을 수 있었고,
4. 고용주께 통지해서 다시금 검찰 결정을 받았으니 체불된 임금을 지급하도록 요청했으나 또 거절
5. 이제는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공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는 무료로 법률처리를 해 주는 '법률구조공단'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다)
6.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청의 체불임금지불에 대한 '강제이행명령' 판결문을 받았고
('판결문'을 고용주에게 보냈으나 역시 요지부동
- 보통은 판결문까지 나오면 강제집행 전에 해결해 준다)
7. 다시금 '법률구조공단'의 도움을 받아 동산과 부동산, 채권 등을 압류할 수 있도록
법원 등기과를 쫓아 다니며 드디어 또 한 번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일련의 과정 중에 수시로 고용주에게 연락을 하면서
요지부동, 꿈쩍달싹 않는, 전화 통화를 하면 자기 변명만 일삼는 뻔뻔함을 대하면서
가끔은 '미운' 생각에 '어찌 저렇게 남의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하며 살까' 원망스럽기도 하고
또 안쓰럽기도 하면서 이렇게 지리하고 번거롭고 힘 빠져 보이는 일을 계속해서 해 나가면서도
때 이른 더위에 얼굴이 발게져 땀 뻘뻘 흘리는 모습에 어쩔 줄 몰라하며 '미안해'하는,
또 순박하게 '고마움'을 나누는 필리핀 노동자를 보고 있노라면
그래도 인색한 한국이 아니라 누군가는 함께 해 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에
두렵고 불안한 마음들이 부디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저 하늘의 수많은 별들 처럼 많은' 이 땅의 사마리아인들이
지금도 이처럼 버려진 이들을 위해 '미안함'으로 대하고 있으니
그래도 이나마 이 땅이 살만한 곳으로 여겨지는 것은 아닌지...
(하느님께서)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너희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
복음말씀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단상
인천지방법원 부청지청으로 외근을 나갔다.
김포에는 무료로 법률상담을 해 주는 곳이 없기에
'법률구조공단'이 있는 부천에서 일을 보아야 한다.
아마도 작년부터 이 사례는 애를 먹인다.
두달치 월급을 받지 못한 필리핀 이주노동자가가
서울노동상담소를 찾았고 동시에 서울에서 부천지청까지 오고가는 길이 쉽지 않아
김포지역에 있는 이웃살이에 부탁을 해온 사례다.
사무실이 위치한 통진에서 부천까지 역시 1시간이 넘는 거리라는 것을
이관을 받고서 나중에서야 알았다.
여하튼 그렇게 시작된 이 일은 '참으로 너무 한다'라는 말이 수시로 입에서 나오게 만든다.
1. 부천노동부에서 몇 번(세 차례에 걸쳐)의 출석을 해서 고용주와 분쟁에 있는 직원이 만났고
2. 노동부의 근로감독관의 중재하에 미지급된 월급 2개월 분을 지급하라고 명령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고용주는 1달치만 지급하겠다고 하였다)
3. 그래도 지급하지 않자 검찰에 송치해서 '체불금품확인원'을 발급 받을 수 있었고,
4. 고용주께 통지해서 다시금 검찰 결정을 받았으니 체불된 임금을 지급하도록 요청했으나 또 거절
5. 이제는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공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는 무료로 법률처리를 해 주는 '법률구조공단'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다)
6.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청의 체불임금지불에 대한 '강제이행명령' 판결문을 받았고
('판결문'을 고용주에게 보냈으나 역시 요지부동
- 보통은 판결문까지 나오면 강제집행 전에 해결해 준다)
7. 다시금 '법률구조공단'의 도움을 받아 동산과 부동산, 채권 등을 압류할 수 있도록
법원 등기과를 쫓아 다니며 드디어 또 한 번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일련의 과정 중에 수시로 고용주에게 연락을 하면서
요지부동, 꿈쩍달싹 않는, 전화 통화를 하면 자기 변명만 일삼는 뻔뻔함을 대하면서
가끔은 '미운' 생각에 '어찌 저렇게 남의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하며 살까' 원망스럽기도 하고
또 안쓰럽기도 하면서 이렇게 지리하고 번거롭고 힘 빠져 보이는 일을 계속해서 해 나가면서도
때 이른 더위에 얼굴이 발게져 땀 뻘뻘 흘리는 모습에 어쩔 줄 몰라하며 '미안해'하는,
또 순박하게 '고마움'을 나누는 필리핀 노동자를 보고 있노라면
그래도 인색한 한국이 아니라 누군가는 함께 해 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에
두렵고 불안한 마음들이 부디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저 하늘의 수많은 별들 처럼 많은' 이 땅의 사마리아인들이
지금도 이처럼 버려진 이들을 위해 '미안함'으로 대하고 있으니
그래도 이나마 이 땅이 살만한 곳으로 여겨지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