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양식

하느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

해피제제 2011. 1. 14. 07:54
1독서

사실 그들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로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복음말씀

"얘야, 너는 죄를 용서 받았다."


단상

중풍병자가 죄를 용서 받은 것은 '그'의 덕이 아니다.
그의 네 친구들 덕이다.

들 것을 두 명이 들 수도 있었을텐데
네 명의 친구들이 손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그렇다면 또 그런 친구들을 둔 '그'의 덕이기도 하다.
네 명이 아니라 더 많은 친구들이 나섰으리라.

이 다섯 친구들의 모습을 관조묵상해 보자니
코 끝이 찡해온다.

그이들은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먹고, 자고, 공부하고, 함께 뛰어놀던 동무였으리라.

오늘은 이 집에서, 내일은 저 친구의 집에서
피를 나눈 형제보다도 더 죽고 못사는 동무였으리라.

그들은 그렇게 자랐고,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또 그 가정들끼리 그이들과 똑같은 우정을 나누었겠지

어느 날 한 동무가 중풍병에 걸려 꼼짝달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자 다른 동무들은 그이를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녔으리라.

그렇지만 갈수록 악화되는 상태와 더 치유 방법을 찾지 못하며 낙심하고 있을 때
그이들 앞에 치유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이 오셨다.

볼 것도 없이 병자 친구를 들 것에 싣고 예수님을 찾아갔다.
비록 수 많은 군중에 앞 길이 막혀 예수님께 다가갈 수 없었지만
그게 무에 어려울까
지붕을 뜯어낼 정도로 그이들의 친구에 대한 우정은 막역한 것이다.
이런 모습에 누군들 가슴 찡함으로 그이들을 대하지 않을까

친구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아슬아슬한 곡예처럼

위험천만하게 지붕을 뚫고 밑으로 내려졌던 병자 친구 역시도
자신의 친구들을 향한 굳건한 신뢰에
'이런 친구를 두는 사람은 또 얼마나 큰 복을 쌓았으려나!'하는 부러움도 일어난다.

그 가슴 짠함에 우리의 예수님인들 '바쁘다, 선포할 게 많다.' 외면하실까
아니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 받았다."라는 말에는 또 얼마나 많은
자랑스러움과 고마움과 연민 가득함이 담겨 있던지....

이런 간절함들이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