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양식

화장을 하다

해피제제 2011. 2. 22. 07:57
1독서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하느님의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돌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십시오.


복음말씀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단상

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한다.'

사마천 <사기>에 나오는 말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베드로의 심정이 딱 이랬다.
살짝 부러움이 올라오는 것이
그러면서도 베드로가 가슴 벅찼을 그 느낌이 나에게까지 뭉클하게 전해 진다.

<사기>의 다음 구절에서
사마천은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한다'고 하지만
이 말은 남자 역시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내 놓는다는 말과 같다.

교회전승에 따르면 베드로는 로마의 콜로세움 처형장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바로 달려 처형되신 것에 비해
자신은 그분과 같이 똑바로 매달려 처형될 수 없다며
거꾸로 매달려 십자가형을 받아들였다고 하지 않는가!

누군가를 향한 '사랑과 인정'은
그이를 위해 '목숨'도 '화장'도 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