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김포시 이주노동자 체육대회 개막
2011년 6월 5일 김포 이웃살이에서는 '2011년 김포시 이주노동자 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이웃살이와 함께 하고 있는 태국인 공동체와 필리핀 공동체에서는 매년 각 나라의 인기 구기 종목으로 체육대회를 해오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필리핀 농구 리그대회와 3회 태국 축구 리그대회를 통해 매주 자국인 노동자들이 한데 모여 공동체 화합과 건강한 나눔을 통해 한 시즌(축구 8주, 농구 12주) 스포츠 축제를 기린다.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김정대 신부과 알빈 신부
예년과 달리 올해는 필리핀 공동체와 태국 공동체가 동시에 개막식을 거행하였다. 필리핀 공동체는 신앙 공동체답게 농구 경기가 펼쳐지는 실내 체육관에서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농구 시즌 동안 하느님께서 함께 해 주시기를 청하는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이 자리에는 혜화동 필리핀 공동체 책임신부인 알빈(필리핀, 살레시오회) 신부가 주례를 맡고 이웃살이 김정대 대표 신부가 공동 집전하였다.
8개 농구팀 약 250여명의 선수와 관람객들이 참가한 이번 농구 리그 개막식에서는 베스트 유니폼/ 베스트 뮤즈/ 경품 행사 등 GFMC(김포 필리핀 이주노동자 공동체)에서 준비한 다양한 볼거리로 풍성한 시작을 알렸다. 남,녀,노,소 모두가 오랜만의 공동체 모임을 통해 친교를 다지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베스트 뮤즈 트로피와 농구공
격려사를 보내는 김포시장 유영록(오른쪽 구석 사진 찍는 이는 대곶중학교 변우복 교장선생님)
2011년 김포시 이주노동자 체육대회에는 김포시를 대표해서 유영록 시장이 참석하여 13,000여명에 달하는 김포시 이주노동자들의 현황과 김포시의 적극적인 이주민 지원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이주민 지원단체들의 노고와 이주민들을 위해 애쓰고 있는 실무자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냈다.
행사 봉사자들과 축하객들
또한 유영록 김포 시장과 더불어 김포시이주민지원단체 회장 강병석 목사 내외, 김포이주여성센터 이성주씨, 태국대사관 나루몬폰쌉 노무관, 김포우리병원 조정하 기획실장, 하성성당 박병석 신부, 예수회 조인영 신부와 조창모 수사 등 등 많은 이들이 이번 행사를 축하 해주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하였다.
7개 축구팀이 참가한 태국 공동체
8개 농구팀이 참가한 필리핀 공동체
태국 밴드 공연에 맞추어 유흥을 즐기고 있는 이주노동자들
또한 이번 개막식에는 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물론 관람객들의 여흥을 위해서 태국 축구 리그 준비위원회에서 초청한 태국 밴드팀이 함께 하여 그들의 전통 음악과 춤을 선보이며 오랜만에 고국의 문화를 한국에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시종일관 음악에 몸을 맡기며 춤을 추는 이주노동자들의 모습에서 그동안의 타국 삶이 녹녹치 않았음을 그러나 또 한편 그 힘듦 안에서도 흥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음에 감탄을 하게 된다.
나무 밑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경기를 관람하는 이주노동자들
한 낮 퇴약볕에도 불구하고 대곶중학교 나무 밑 곳곳에서는 이렇게 한가로이 앉아서 음악을 듣고 축구와 농구 경기를 응원하고 관람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웃살이는 매년 이런 자리를 마련하면서 이주노동자들이 공장에서 한국 사회로, 자신들만의 게토에서 한국인들과 더불어 사는 다문화 사회로 점차 한데 어울려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한 여름 치러지는 이주노동자들의 축구와 농구 리그가 그이들에게는 커다란 기쁨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