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게 말걸기

2012년 실습기 수사 워크샵(을 빙자한 휴가)

해피제제 2012. 2. 17. 15:38
2012년 예수회 실습기 수사 워크샵



실습기 진입(6명), 실습 1년차(5명), 실습 종료(6명) 수사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
서강대 교목처 사도직 일정으로 고광훈(진입)/이헌준(1년차)수사는 먼저 돌아갔음



2012년 3박 4일간 실습 수사님들의 워크샵이 충주 수안보에서 있었다. 수련원 2년과 서강대 신학대학원에서 기초신학과 철학과정 3년을 마치고 2년간의 중간 실습기로 파견 받으면서 각자의 사도직에 고군분투 하다가 새롭게 실습기로 진입하는 수사님들과 실습을 마치고 신학으로 파견 받는 수사님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다.

각자가 사도직 공동체에서 살아가면서 이론으로 배웠던 예수회와 현실의 예수회를 찐하게 체험하면서 동시에 매월 한 번씩 실습기 수사 모임을 갖게 되는데, 이번과 같이 중간 실습기의 모든 수사님들이 한데 모여 휴가 및 워크샵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은 새로이 진입하는 수사님들에게는 '중간실습기'에 대한 전체 오리엔테이션 시간이 되겠고, 실습 1년차 수사님들에게는 중간 점검의 시간을 그리고 실습을 마치고 신학을 떠나는 수사님들에게는 실습기 정리 및 성찰을 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된다.



간만에 실력 발휘를 한다고 나섰는데....여~엉 어설픕니다.
칼들고 있는 이들은 새로 '이웃살이'에 파견된 박근배/이승준 수사님들 입니다.


이번 '실습기 수사 모임'에서도 실습기 진입을 하는 수사님들을 위해 '이웃살이'에서 중간 실습을 마친 김민 수사님께서 '예수회 실습기의 의미'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해 주었다. 

'실습기의 의미'를 4가지로 요약하면

1) '실습기'는 예수회 '양성'의 한 부분으로 '사도직 중심'의 삶이기는 하지만 '순명'과 '나 자신으로 살기'에 대한 실습의 시간이 될 수 있고,
2) 예수회원으로서 실제적인 '사도직 투신의 첫 시기' 이며,
3) '영적인 통합 과정'으로 사도직, 공동체, 영성생활을 통합한다.
4) 또한 '공동체에로의 통합'은 인간적인 외로움, 고독 그리고 사도직을 수행하면서 육체적인 피곤함까지 사도직과 공동체의 긴장을 살면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오랜간만에 모였으니 한 잔 술도....

이번 실습기 수사 모임에는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캄보디아에서 실습기를 마치고 국내에서 신학 과정을 시작하게 된 조형식 수사님이 3일 입국과 동시에 짐도 풀지 않고 바로 모임으로 오는 끈끈한 형제애를 보여 주었다. 그동안 얼마나 형제들이 보고팠는지 알 수 있었다.



혀~엉, 맛 끝내줍니다, 근데...


이렇게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초까지 밝혀 두며 서로의 삶을 나눕니다.

3박 4일간의 모임에서 각기 다른 사도직의 일정상 몇 몇 형제들이 들고 나면서 그럼에도 시종일관 쉼과 나눔의 휴가 및 워크샵이 될 수 있었다.


한데 모여 영화 관람도 하고...



커피에, 과자에, 책도 읽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귤도 까먹으며 TV도 봅니다.



물론 떼를 지어 산책(?)도 나서기도 하고

 



물론 육신의 밥도 중요 하지만,

 

미사는 우리 영혼의 안식, 이렇게 둘러 앉아 주님을 모시기도 합니다.



이번 모임 장소는 예수회 기쁨나눔재단의 이사님으로 계신 홍태희님께서 당신 회사의 직원 연수원 '빌라 베로니카'라는 2층 건물을 무료로 빌려 주셨서 따뜻한 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음악 감상 맛이 제대로 우러나도록 설치된 사운드 시스템이며 홈씨어터, 게다가 각종 편리한 시설까지 좋은 분의 은혜를 담뿍 받았던 시간이었습니다. 홍 이사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실습기의 의미'를 프레젠테이션 하고 있는 김민 수사님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수사님들




누구처럼 매일 이렇게 놀고 먹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

3박 4일간 일정을 함께 해 주신 모든 수사님들의 또 새로운 오늘을 축복하며, 일정에 함께 해 주신 정제천 신부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우리의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림은 당연한 일이다.

주님 찬미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