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양식
Obedire Veritati
해피제제
2011. 7. 22. 07:57
1독서
'내가 사랑하는 이를 보셨나요?'
복음말씀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단상
신학대학원 시절에 '오브(OV; Obedire Veritati)'라는 성서스터디를 운영한 적이 있다.
대학원 마지막 논문학기를 빼고는 5학기 동안 매주 한 번씩, 3시간 동안 함께하였다.
5명의 신학과 벗들로 당신들이 믿는 하느님을 더 알기를 원하던 열정 가득한 친구들이었다.
우리는 먼저 스터디를 시작하면서 하느님께 지혜를 청했고,
간단히 한 주 동안 혹은 그날의 느낌들을 돌아가며 나누었으며,
드디어 준비해 온 주제별로 각자가 이해한 바 그대로 세미나를 진행 하였다.
그러면서 서로 간에 주고 받는 나눔과 질문과 해석들은 언제나 우리를 즐겁게 하였다.
같은 목적, 하느님을 더 알기 원하는 이 그룹은 '오브'라는 말이 '진리에 순종하라'라는 의미처럼
서로가 그동안 신앙생할 해 오면서 믿었던 것들을 구체적인 앎으로 명확히 들어날 때
그 기쁨들은 말로다 표현할 수 없다.
게다가 이런 멋진 친구들이 서로를 존중하면서 때로는 격렬하게 토론하면서
자기 앎에 대해 열매를 맺어가는 모습들은 서로에게 참으로 뿌듯할 정도다.
오죽하면 신학대학원 원우들이 서로 들어 오겠다며 줄을 설(?) 정도였을까!
아무튼 이 죽고 못하는 스터디 구성원들의 모습이 남 달랐는지
그 후 다른 여러 스터디 그룹이 생겼다나 어쨌다나...
얼마 전 이 구성원 중 한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수사님 큰 일 났어요' 한다.
이유인 즉슨,
본당에 계신 주임 신부님과 '교회의 여성 제자'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는데
본당 신부님은 '열 두 사도'로 구성된 '열 두 제자'만이 예수님이 택하신 제자라 했고,
자매님은 '아니다, 예수님을 따랐던 여성들도 예수님의 제자'라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참고로 자매님은 본당에서 '신자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그 날은 그렇게 논쟁이 끝났는데
그 이후 강론 시간 때 마다 본당 신부님이 자신을 공격(?)헤 온다는 것이다.
'요즘 배웠다는 신자들' 운운 하시며 아무리 생각해도 매번 본인을 겨냥하신단다.
그래서 그것이 속이 상하고, 분하고, 억울해서 하소연을 해 온다.
"자매님 신앙의 언어와 학문의 언어는 같은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믿음'의 언어요, 학문은 '앎'의 언어입니다.
신앙은 개인적인 체험들의 언어요. 학문은 이성적인 언어입니다.
신학대학원 같은 학문하는 자리에서 통용되는 언어가 있고,
신앙공동체 안에서 사용하는 신앙의 언어가 있습니다.
다른 언어를 가지고 똑같이 적용하면 신부님도, 신자들도 당황하게 됩니다.
물론 본당 신부님도 그 경계에 대해서 걱정하시며 자매님을 대하고 계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신도 자매님이 신학을 공부해서
그것도 '마리아 막달레나 여성 제자'에 대한 석사 학위 논문까지 썼으니
그 한 분야에 관해서는 아마도 신부님 보다도 더 많은 앎을 가졌으리라.
그래서 어떤 부분에서는 본당 신부님께 '아니다'라고 이의제기를 하실 수도 있었으리라.
그렇지만 그 앎이 더한 겸손으로 지혜롭게 나누어지지 않을 때는
인간의 약함을 가장 잘 이용하는 악신에 의해 또 그렇게 쉽게 걸려 넘어질 수도 있으리라.
'내가 사랑하는 이를 보셨나요?'
복음말씀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단상
신학대학원 시절에 '오브(OV; Obedire Veritati)'라는 성서스터디를 운영한 적이 있다.
대학원 마지막 논문학기를 빼고는 5학기 동안 매주 한 번씩, 3시간 동안 함께하였다.
5명의 신학과 벗들로 당신들이 믿는 하느님을 더 알기를 원하던 열정 가득한 친구들이었다.
우리는 먼저 스터디를 시작하면서 하느님께 지혜를 청했고,
간단히 한 주 동안 혹은 그날의 느낌들을 돌아가며 나누었으며,
드디어 준비해 온 주제별로 각자가 이해한 바 그대로 세미나를 진행 하였다.
그러면서 서로 간에 주고 받는 나눔과 질문과 해석들은 언제나 우리를 즐겁게 하였다.
같은 목적, 하느님을 더 알기 원하는 이 그룹은 '오브'라는 말이 '진리에 순종하라'라는 의미처럼
서로가 그동안 신앙생할 해 오면서 믿었던 것들을 구체적인 앎으로 명확히 들어날 때
그 기쁨들은 말로다 표현할 수 없다.
게다가 이런 멋진 친구들이 서로를 존중하면서 때로는 격렬하게 토론하면서
자기 앎에 대해 열매를 맺어가는 모습들은 서로에게 참으로 뿌듯할 정도다.
오죽하면 신학대학원 원우들이 서로 들어 오겠다며 줄을 설(?) 정도였을까!
아무튼 이 죽고 못하는 스터디 구성원들의 모습이 남 달랐는지
그 후 다른 여러 스터디 그룹이 생겼다나 어쨌다나...
얼마 전 이 구성원 중 한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수사님 큰 일 났어요' 한다.
이유인 즉슨,
본당에 계신 주임 신부님과 '교회의 여성 제자'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는데
본당 신부님은 '열 두 사도'로 구성된 '열 두 제자'만이 예수님이 택하신 제자라 했고,
자매님은 '아니다, 예수님을 따랐던 여성들도 예수님의 제자'라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참고로 자매님은 본당에서 '신자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그 날은 그렇게 논쟁이 끝났는데
그 이후 강론 시간 때 마다 본당 신부님이 자신을 공격(?)헤 온다는 것이다.
'요즘 배웠다는 신자들' 운운 하시며 아무리 생각해도 매번 본인을 겨냥하신단다.
그래서 그것이 속이 상하고, 분하고, 억울해서 하소연을 해 온다.
"자매님 신앙의 언어와 학문의 언어는 같은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믿음'의 언어요, 학문은 '앎'의 언어입니다.
신앙은 개인적인 체험들의 언어요. 학문은 이성적인 언어입니다.
신학대학원 같은 학문하는 자리에서 통용되는 언어가 있고,
신앙공동체 안에서 사용하는 신앙의 언어가 있습니다.
다른 언어를 가지고 똑같이 적용하면 신부님도, 신자들도 당황하게 됩니다.
물론 본당 신부님도 그 경계에 대해서 걱정하시며 자매님을 대하고 계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신도 자매님이 신학을 공부해서
그것도 '마리아 막달레나 여성 제자'에 대한 석사 학위 논문까지 썼으니
그 한 분야에 관해서는 아마도 신부님 보다도 더 많은 앎을 가졌으리라.
그래서 어떤 부분에서는 본당 신부님께 '아니다'라고 이의제기를 하실 수도 있었으리라.
그렇지만 그 앎이 더한 겸손으로 지혜롭게 나누어지지 않을 때는
인간의 약함을 가장 잘 이용하는 악신에 의해 또 그렇게 쉽게 걸려 넘어질 수도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