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양식
Trusting, 신뢰하기
해피제제
2011. 3. 27. 07:27
1독서
2독서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복음말씀
"네가 하느님의 선물을 알고, 또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하고
너에게 말하는 이가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오히려 네가 그에게 청하고, 그는 너에게 '생명의 물'을 주었을 것이다."
단상
언젠가 고인이 되신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아침마당'에 출연한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다.
이제 막 대통령에 취임한 노무현 대통령의 인생사와
권양숙 여사의 내조에 시선이 모아졌다.
그러면서 사회자가 권양숙 여사에게 질문 드리기를
살면서 '부부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리고 권양숙 여사는 망설이지 않고 '신뢰'라 하였다.
20대 젊은 나에게는 권양숙 여사의 '신뢰'라는 말이 조금은 낯설었다.
열정적인 '사랑'이라면 모를까 어쨌튼 그때는 알듯 모를듯 대답이었다.
그 뒤 수도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신뢰하는 것'에 대해 성찰하게 된다.
아기가 엄마를 신뢰(?)하듯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열고 투명하게 다가가듯
내가 하느님을 신뢰하고 내 온 존재를 개방하게 된다면
그리되면 막힘없는 우정과 사랑을 경험하게 되리라.
이말인 즉슨, 누군가를 신뢰하면 신뢰하는 그 만큼
내가 그에게 그가 나에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처음 쭈삣쭈삣 예수님 앞에 물동이를 내려놓던 사마리안 여인은
유다인이 사마리아인들을 사람 취급도 않하던 시절
'나에게 물을 좀 다오'라며 물을 청하며 말을 걸어오고
게다가 여인의 사정에 마음으로 귀를 기울여 주고 주고 받는 대화에서
당차게 혹은 당돌하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개방하도록 이끈다.
마음을 열고 자신을 투명하게 내어 보임으로써
점차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 사이의 신뢰의 관계는
낯선 유다인에서 선생님으로 그리고 예언자에서 그리스도임을 고백하게 한다.
나와 함께 하는 이들을 신뢰하는 만큼
그것이 하느님과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도 그만큼
그이들에게 다가올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
그것이 '신뢰하는 것'이다.
사마리아 여인의 '기쁨'이 이 아침 내게도 맑은 기운을 전한다.
이 땅에서의 삶을 마치고 하늘에서 꼭 당찬 그녀를 만나보고 싶다.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계시는가, 계시지 않는가?"
2독서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복음말씀
"네가 하느님의 선물을 알고, 또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하고
너에게 말하는 이가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오히려 네가 그에게 청하고, 그는 너에게 '생명의 물'을 주었을 것이다."
단상
언젠가 고인이 되신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아침마당'에 출연한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다.
이제 막 대통령에 취임한 노무현 대통령의 인생사와
권양숙 여사의 내조에 시선이 모아졌다.
그러면서 사회자가 권양숙 여사에게 질문 드리기를
살면서 '부부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리고 권양숙 여사는 망설이지 않고 '신뢰'라 하였다.
20대 젊은 나에게는 권양숙 여사의 '신뢰'라는 말이 조금은 낯설었다.
열정적인 '사랑'이라면 모를까 어쨌튼 그때는 알듯 모를듯 대답이었다.
그 뒤 수도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신뢰하는 것'에 대해 성찰하게 된다.
아기가 엄마를 신뢰(?)하듯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열고 투명하게 다가가듯
내가 하느님을 신뢰하고 내 온 존재를 개방하게 된다면
그리되면 막힘없는 우정과 사랑을 경험하게 되리라.
이말인 즉슨, 누군가를 신뢰하면 신뢰하는 그 만큼
내가 그에게 그가 나에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처음 쭈삣쭈삣 예수님 앞에 물동이를 내려놓던 사마리안 여인은
유다인이 사마리아인들을 사람 취급도 않하던 시절
'나에게 물을 좀 다오'라며 물을 청하며 말을 걸어오고
게다가 여인의 사정에 마음으로 귀를 기울여 주고 주고 받는 대화에서
당차게 혹은 당돌하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개방하도록 이끈다.
마음을 열고 자신을 투명하게 내어 보임으로써
점차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 사이의 신뢰의 관계는
낯선 유다인에서 선생님으로 그리고 예언자에서 그리스도임을 고백하게 한다.
나와 함께 하는 이들을 신뢰하는 만큼
그것이 하느님과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도 그만큼
그이들에게 다가올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
그것이 '신뢰하는 것'이다.
사마리아 여인의 '기쁨'이 이 아침 내게도 맑은 기운을 전한다.
이 땅에서의 삶을 마치고 하늘에서 꼭 당찬 그녀를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