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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더러분 건 또 무엇인지... 본문

매일의 양식

더러분 건 또 무엇인지...

해피제제 2012. 2. 8. 07:44

1독서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이 마음에 드시어
임금님을 이스라엘의 왕좌에 올려놓으셨으니 찬미 받으시기를 빕니다
.


복음말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단상 

식탁 대화 중에 약혼자주말 프로그램에 대해서 듣게 되었다.
결혼을 앞둔 남녀를 대상으로 결혼의 의미를 배우고 다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그래서 서로가 품고 사는 삶의 가치에 대한 우선순위를 상의토록 하는
결혼 전 예비부부를 위한 결혼과 서로에 대한 이해 프로그램이다
 

남녀가 각자의 부모 곁을 떠나 지금껏 자라온 문화를 뒤로 하고
마치 동
서양의 문명이 만나듯 각자의 문명을 가지고 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결혼 조건에 해당하는 나이가 차고
생물학적 성장으로 독립할 순간을 맞이하지만
마음과 영혼은 시간의 흐름과는 별개로 결혼에 대해 배워본 적도 없고
,
배우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서로가 다르게 성장해온 문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게다가 남녀의 일 대 일 결합만이 아닌
남편과 아내 될 양쪽 집안이 얽히고 설킨 엄청난 결합이라
서양의 문화에 비유될 만큼
많이도 다른 두 문화가 결합하여 풍성한 문명을 뽐낼 수도 있겠고
,
말 그대로 문명 충돌로 인해 갈등의 폭이 깊어져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다.
약혼자주말 프로그램은 이런 여러 가지 이유들에서
남녀가 만나 결합하는 순간 일어날 수 있는 서로에 대한
다름
공감으로 묶어주기 위한 예비부부들을 위한 도움 프로그램인 것이다
. 

그 프로그램에 대해서 말씀을 전해 주시는 신부님 역시
프로그램에서 만난 예비부부들의 사랑스런 모습에
당신이 받는 은총이 얼마나 풍성한지 모르겠다며 말을 전하는 내내 어린아이처럼 해맑다
.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향해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고,
서로의 눈을 보며 지금껏 품고 살았던 다른 가치들에 우선순위를 매기며
이런 작업을 통해 이해가 깊어지면서
이 파릇파릇한 청춘들이 부부가 되고 그러나 또 좌충우돌 하면서도
어느덧 엄마아빠로 그리고 또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에서
당신 사제 삶의 커다란 보람이란다
 

복음말씀에 무슨 말씀이 이렇게 어려워서야...’ 투덜거리며 올라오는 것들을 보다가,
약혼자주말프로그램도 떠올랐다가,
그이들의 정돈되지 않은 마음속 가치들을 살피다가,
마음에서 어떤 것을 꺼내어 들 때 삶이 풍요롭기도 하고 또 한편 힘겹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에 가득 차 있는 수많은 것들은 가치중립적인 것들이 많다라는 생각에,
예수님이라는 분을 만나 그나마 이만큼 좋은 것들을 길러내기 위해
매일같이 가슴을 치며 살고 있으니
,
어떤 것이 깨끗하고 더러운 것인지 나는 모르겠지만,
이 무지한 이가 그래도 예수님 가신 길 졸졸 잘(?)만 따라다닌다면
길은 잃지 않겠지 희망하면서 그러면서도 때론 인간의 형상을 입은지라
더러분게 무엇인지 잠깐 한눈팔면 그러고 헤매고 있기도 하니
,
그게 내 모습이기도 하거니와
이아침 또 뭐라는 것인지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

아무튼 주님, 이 죄인이 당신께 자비를 청하오니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다른 데 말고 당신 뒤만 잘 따라다니게 하소서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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