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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召出しの話(ニックネームについて) シスター品川さんから私の召出しのことについてすこし分かち合ってくださいと頼まれたのですが、けっこう長年生きて来ましたので短く話すのはなかなか難しいのです。それで修練の時につけられたいくつかのニックネームについて紹介しながらお話しさせていただきます。 イエズス会に入会する前に1年間くらい志願期をやります。その時、月に2回集まった私の同期たちから「星の王子さま」と呼ばれました。信じられないかもしれませんが、今確認できないので信じても信じられなくても、仕方がないです。今年ある学生が私の顔を見て28歳だと言って私はびっくりしました。でも、ちょっと嬉しかったのです。皆さんは、私がどのぐらいの年齢だと思いますか?参考として言えば、今年受階者10名の平均年齢が42才でした。信じられるのでしょうかなぁ。 皆さんもよくご存じだと思いますが、修練院に入ってから2週間も経..
우연히 만난 신자분에게서 언젠가 저에게서 들었던 강론이 당신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날 저의 영적상태와 인간적인 기분에 관계없이 하느님께서는 저를 통해 당신의 일을 하신다는 것, 새삼 깨닫게 되는 만남이었습니다. 아무리 정성을 들여 준비하고 신이 나서 강론을 하여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신자분들 덕분에 강론할 맛 안 난다며 투덜거리기도 하는데 때로는 메마른 상태에서 나 자신도 대-충(?) 지식 전달 수준에 머물 때가 있는데 이렇게 '위로'며 '빛'을 발견했다는 신자분들을 만나면 번쩍 정신이 듭니다. '하느님 일은...역시나 내가 하는 것이 아니구나, 그분이 당신의 도구인 나를 통해 당신의 일을 하시는구나....' 라고 그러니 실망할 것도 괜히 투덜거릴 것도 없어 보입니다. 작은 일에도 정성..
신발을 벗어라 ‘일본에 살고 싶다’라고 하니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묻습니다. 그래서 나는 ‘왠지 모를 애잔함’ 때문이라며 말끝을 흐리고 맙니다. 이런 ‘애잔함’을 떠올릴 때면 맨 먼저 신자분들의 눈망울이 떠오릅니다. ‘일본에, 저희 곁에 남아 있어 주십시오.’라는 간절함이 묻어 나오는 눈빛입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장난치기 좋아하는 주일학교 개구장이들도 그와 같은 눈빛으로, 그 눈빛들에 반한 저는, 한국에 와 있는 요즘도 자주 일본에서 만났던 아이들과 신자분들이 보고 싶습니다. 예수회 일본 관구장 신부님이 언젠가 화곡동 신학원에 오셔서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일본에 오실 때는 무엇인가를 하려고 오시지 마십시오. 그러면 반드시 실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그냥 살려고 오십시오.”..
상본사진과 서품성구에 대해서 저는 중학교 시절부터 사물놀이, 풍물을 해 왔습니다. 장구, 징 꽹가리, 징을 들고 동무들과 함께 치고 있노라면 시간가는 줄 몰랐지요. 그 것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심지어 직장 민속부 활동에까지 이어졌답니다. 제가 겉보기는 이렇게 조용조용해 보이지만 제 안에는 엄청난 神気가 자리잡고 있답니다. 어느 날인가, 대학로의 ‘신바람’이라는 풍물써클에서 만난 ‘천풍’ 도사님이(이분은 사주를 잘 보시는 분이십니다) 악기를 두드리기만하면 꼬박 미쳐버리는 제 모습을 보고 ‘형욱이 넌 평생 떠돌아다닐 팔자다’ 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무슨 말인가 싶어 ‘왜 그렇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너 같이 신끼를 몸에 지니고 있는 사람은 이 생에서 살아 가려면 신내림을 받아서..
전 한국 예수회원이었던 최주영 학사님이 오사카교구 소속으로 부제품을 받았다. 좌충우돌 삶에서 다시금 성직자로서의 부르심에 응답한 최 부제님께 감사와 기도를 더한다. '부제품을 받고서 바뀐 것이 있나요?' 부제서품을 받은 후 딱히 무엇이 바뀌었는지 질문을 받는다. 시종직을 수행했던 역할(복사)에서 별로 바뀐 것이 없다고 답한다. 아니, 부제는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거듭 깨닫게 되었다. 고 한다. 독서대에서 복음을 읽고, 주례 신부님을 대신해서 강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맞다. 그렇지만 제대 위에서 성체성사를 거행할 수 있는 것도, 고해실에서 고해성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러면서 동시에 깨닫게 된 것은, 부제는 '처음부터' 사제를 돕는 봉사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