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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자전거 타기 좋은 날 본문

세상에게 말걸기

자전거 타기 좋은 날

해피제제 2012. 5. 5. 09:27

 

 미키하임 신학원 공동체의 성당(제대 뒤 창호지 덧문과 정원이 보이는 창에 늘 마음을 빼앗긴다)

 

고구레상의 강론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물론 뭔소린지 알아듣지도 못하지만

 

그이 열려진 창문으로 흔들대는 푸른 나무에 온통 마음이 빼앗겨서

마음은 버얼써 자전거 페달을 신나게 밟고 있다.

 

사흘 내내 비가 내리더니 간만에 창창한 볕이다.

그러니 거룩한 미사 시간, 바람에 흔들대며 몽상에 빠진들

그것이 창밖 싱그럽게 나풀대는 창조물에 닿는다면

말인지도 모르는 강론 때문에

애먼 고구레상을 아프게 쏘아보는 보단 나으리라.

 

창밖 쏟아지는 볕이 고맙고,

살랑대며 마음에까지 찾아 기쁨에도

さんびとかんしゃ

 

 

 

 

 

 

 

 

 

 

2층에서 바라본 성당과 정원(테크에 앉아서 기타를 치고 있는 모리 수사님)

 

 

 외부에서 바라본 신학원 전경

 

 

 

 

 

 정원의 나무와 석등, 여러 구조물들이 운치가 있다

 

 

 내가 주로 기도처로 이용하고 있는 2층 소성당(다다미가 깔려 있는 따뜻한 느낌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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