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달콤한 땀이다 본문
이나축(이 나이에 축구하랴) 멤버들이 모여 서강대 청년 광장에서 땀을 흘렸다.
이제 막 서원한 철학1반 수사님부터 할아버지(?) 신부님까지 종횡무진 땀을 뻘 뻘 흘렸다.
젊은 수사님들이야 나이로라도 그런대로 봐 줄만 하지만
5-60을 바라보는 신부님들은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몸 때문에
비틀비틀 잘도 넘어지신다.
그래도 좋으시단다. 혹여 골이라도 넣으시면 마치 어린 아이처럼 만세 삼창을 외치시며
젊은 수사님들과 함께 하는 당신이 대견하셔서 인지 보기 민망할 정도로 자축을 하신다.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두 골만 더 넣으시면 아주 뒤집어 질 태세다.
당분간 한국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축구이리라.
선,후배 간에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마당쇠 신부님이 애 쓰신 덕분에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졌었는데
4년 후에나 기약 해야할 판이다.
그래도 끝까지 떠나는 이를 위해 선, 후배 회원들이 자리를 함께 해 주시니
이 이가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세상에게 말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국 미사 (0) | 2012.03.14 |
---|---|
해군기지, 권위주의와 강박증을 넘어 / 오세일 (0) | 2012.03.12 |
예수회 소명의 집 초대 (2) | 2012.03.07 |
2012년 서원갱신식 (0) | 2012.02.23 |
2012년 실습기 수사 워크샵(을 빙자한 휴가) (0) | 2012.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