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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여라 본문

매일의 양식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여라

해피제제 2011. 2. 19. 08:46
1독서

"하느님의 마음에 들었다."


복음말씀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단상

베드로에게는 세상이 어떤 모습이었을까?

예수님의 제자 이전의 삶을 살펴 보면
1. 결혼을 한 상태이고,
2. 고기잡이 배를 소유한 어부였으면(한 두 사람이 타는 작은 배는 아니었다)
3. 자신의 부모가 아닌 장모와 함께 살게 된 사연을 가졌다.

그는 언제부턴가 '삶'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했으며
바람이 말하길 '예언자, 엘리야, 모세'라고 불리는
기적을 행하고, 말씀을 선포하며 구름 같이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예수님이 궁금했다.
그리고 그분을 만났을 때도 오늘 처럼 '겁에 질려'
"주님 저는 죄인이니 저에게서 떠나가 주십시오."라고 요청하게 된다,

베드로는 다혈질의 거친 뱃사람의 외모이지만(성화나 영화에서는 곧잘 그렇게 표현된다)
또한 그 겉모습에 감추어진 깊은 두려움을 가진 겁이 많은 사람이다.

그럼에도 내가 베드로에게 질문하는 것은
'거칠면서도 순박한' 베드로는 왜 그렇게 '세상에 대해 두려움'이 많아 보이는가 이다.
더 이상 잃을 것이 무에 있다고 모든 것을 버리고 따라나선 당신이
오늘 또 예수님의 변모한 모습을 보고 '그냥 그자리에서 눌러 살았으면'이라며
겁에 질려 세상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 하는가?
예언자들의 끝이 어떤지를 베드로는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당신에게 보이는 세상의 모습은 여전히 '두려움'이 더 큰 것인지...

아마도 오늘 이 아침의 물음은 나에게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전에 없이 기도 안에서 이러한 질문이 올라오는 것은 나 역시 어렴풋하게나마
베드로의 심정으로 '두려움'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저와 함께 계시는 사랑하는 주님,
제 안에 있는 세상에 대한 깊은 두려움들에
'괜찮다' 어루만져 주시길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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