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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사랑으로 입술을 열어 주소서 본문

매일의 양식

사랑으로 입술을 열어 주소서

해피제제 2011. 2. 21. 07:10
1독서

주님께서는 지혜를 만드시고, 알아보며 헤아리실 뿐 아니라,
그것을 당신의 모든 일에, 모든 피조물에게 후한 마음으로 쏟아 부으셨으며,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주셨다.

주님의 사랑은 영광스러운 지혜이며,
그분께서는 당신을 보여 주실 이들에게 지혜를 베푸시어,
당신을 알아보게 하신다.


복음말씀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단상

이 아침이 깊은 슬픔이 올라오는 것은,
여전히 '내 자신'과 '하느님의 뜻' 사이의 긴장 때문이다.

그분의 뜻이 분명하다 싶으면 그 뜻대로 행하면 되련만
그 뜻에 마음을 다칠지도 모르는 이들의 걱정과 서운함과
혹여 그이들을 향한 두려움이 나를 흔들어 놓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또 잠을 설친다.
그리고 이런 내 안의 갈등에 괜한 서글픔이 밀려 온다. 

답은 분명해 보이는데
그 답을 마음 다치지 않게 풀어 내려는 방법에 밤 사이 잠 못 이루었던 원인이었다.
이 아침 지혜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괜한 서글픔'에 뜻 모를 위로를 받는다.

'아닌 것'에 "아니다"라고 말 할 수 있는 용기를 청하면서도
그것을 또 지혜롭게 제 입술에 올려 주시기를 청한다. 

나의 이 고민과 잠 못 이루며 내렸던 결정이 
그이를 서운하지 않게, 마음 다치지 않게 꼭 안아주는 지혜의 말이 되기를 기도한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저와 함께 계시는 주님, 당신의 사랑으로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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