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말 하는 이가 받는 선물 본문
1독서
"이제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것은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모든 길을 따라 걸으며 그분을 사랑하고,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섬기는 것,
그리고 너희가 잘되도록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님의 계명과 규정들을 지키는 것이다.
보라, 하늘과 하늘 위의 하늘,
그리고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 너희 하느님의 것이다."
복음말씀
제자들이 갈릴래아에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몹시 슬퍼하였다.
단상
수련 수사님들과 함께 하면서 내가 이렇게나 말이 많은 사람인줄 새삼 알게 된다.
원래도 말이 '고픈' 사람인지라 참으로 많은 말들을 하느님께 쏟아 냈던 수도삶이었다.
하도많은 말들을 쏟아냈기에 이제는 더 이상 없을 법도 하건만
오랜만에 함께 하는 후배 수사님 앞인지라 어색함에,
그이들을 알기위해, 또 나름 난체를 하듯 말이 많다.
그이들과 대화를 하면서 '신'이 나는 체험을 하게 된다.
새삼 들어 주는 사람(?)으로 처신하다가
동그란 눈을 하고 내 말에 일희일비하는 그이들의 열광적인 청취에 괜히 흥이 동한다.
무슨 말만 하면 과하게 웃고 우는 그이들이 참으로 신기하다.
아마도 수련원에 오래 갇혀(?)있다보니 더 단순해지고, 더 소박해지면서
작은 것들에서 즐거움과 기쁨과 슬픔과 아픔에 그렇게 쉽게 반응을 보이는 듯하다.
그러고보니 수련원 시절에는 꽃이 피는 것도 들리고, 계절이 바뀌는 것도 알아 챈다.
바람이 들려 주는 것들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은 것들에 감사할 것이 많았다.
마음에 올라오는 이들이 있으면 그이들을 위해 축복의 기도를 더하고,
후회와 아픔의 일들에는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용서와 화해를 청한다.
작은 말 한 마디에도 감사를 담고, 발걸음 한 걸음에도 기쁨을 실어 나른다.
비록 몸은 수도원 담 안에 속해 있지만 나의 온 희망은 세상을 향해 더해진다.
더 단순하고, 더 소박하게....
예수님 곁에 둘러 앉은 제자들을 보다가
그분의 말씀에 기뻐하기도하고, 슬퍼하기도 하는 제자들을 대하면서
말씀 하시는 그분이 더 기쁘고 슬퍼하는 마음이 느껴져 눈물의 자리도 그리 슬픈 게 아니다.
함께 해 주는 이들이 있는데, 함께 울어 주는 이들이 있는데
먼 길 험한 십자가 길도 이렇듯 떠나는 이에게 더한 위로를 더해 준다.
"이제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것은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모든 길을 따라 걸으며 그분을 사랑하고,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섬기는 것,
그리고 너희가 잘되도록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님의 계명과 규정들을 지키는 것이다.
보라, 하늘과 하늘 위의 하늘,
그리고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 너희 하느님의 것이다."
복음말씀
제자들이 갈릴래아에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몹시 슬퍼하였다.
단상
수련 수사님들과 함께 하면서 내가 이렇게나 말이 많은 사람인줄 새삼 알게 된다.
원래도 말이 '고픈' 사람인지라 참으로 많은 말들을 하느님께 쏟아 냈던 수도삶이었다.
하도많은 말들을 쏟아냈기에 이제는 더 이상 없을 법도 하건만
오랜만에 함께 하는 후배 수사님 앞인지라 어색함에,
그이들을 알기위해, 또 나름 난체를 하듯 말이 많다.
그이들과 대화를 하면서 '신'이 나는 체험을 하게 된다.
새삼 들어 주는 사람(?)으로 처신하다가
동그란 눈을 하고 내 말에 일희일비하는 그이들의 열광적인 청취에 괜히 흥이 동한다.
무슨 말만 하면 과하게 웃고 우는 그이들이 참으로 신기하다.
아마도 수련원에 오래 갇혀(?)있다보니 더 단순해지고, 더 소박해지면서
작은 것들에서 즐거움과 기쁨과 슬픔과 아픔에 그렇게 쉽게 반응을 보이는 듯하다.
그러고보니 수련원 시절에는 꽃이 피는 것도 들리고, 계절이 바뀌는 것도 알아 챈다.
바람이 들려 주는 것들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은 것들에 감사할 것이 많았다.
마음에 올라오는 이들이 있으면 그이들을 위해 축복의 기도를 더하고,
후회와 아픔의 일들에는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용서와 화해를 청한다.
작은 말 한 마디에도 감사를 담고, 발걸음 한 걸음에도 기쁨을 실어 나른다.
비록 몸은 수도원 담 안에 속해 있지만 나의 온 희망은 세상을 향해 더해진다.
더 단순하고, 더 소박하게....
예수님 곁에 둘러 앉은 제자들을 보다가
그분의 말씀에 기뻐하기도하고, 슬퍼하기도 하는 제자들을 대하면서
말씀 하시는 그분이 더 기쁘고 슬퍼하는 마음이 느껴져 눈물의 자리도 그리 슬픈 게 아니다.
함께 해 주는 이들이 있는데, 함께 울어 주는 이들이 있는데
먼 길 험한 십자가 길도 이렇듯 떠나는 이에게 더한 위로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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