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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반면교사 본문

매일의 양식

반면교사

해피제제 2011. 4. 8. 09:54
1독서

그러니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그러면 그가 정말 온유한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의 인내력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복음말씀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단상

오늘 1독서를 읽었을 때의 처음으로 올라온 것은
'반면교사
 
다른 사람의 잘못은 뒤집어 보면 나의 스승이 된다는 말'

이런 '반면교사'들 덕분에 내 자신을 자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나는 그이들처럼 누군가의 반면교사의 본(?)'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면서 동시에 '타산지석'의 본이기를 소망해 본다.
다른 산의 작은 돌이라도 내 인격을 성숙케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
내가 믿고 나아가는 그리스도의 본이 나를 맑게 한다면
그래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할 수 있다면 ...
소망해 본다.

좋은 것을 눈 앞에 두고도 그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눈을 감고 만다면
그래서 지금 성경을 읽는 내가 '아!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라고
'반면교사'로 삼는 이가 있다면,
미안스럽지만 조금은 슬픈 일이다.
그런 이가 얼른 떠올라 그이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내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로 삼는다.

나 역시 그런 실수를 눈부시게 하고 있지 않는가!
'내가 그분을 안다'라고 하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는지,
바리사이들이 그렇게 예수님을 '오해'하고 있듯이
나 역시도 '내 안경'에 걸러진 그이들의 모습에
실망하고, 기대를 거두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자포자기 하지 않는지...

내 맘에 들지 않으니 그이들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내 앞의 수많은 '반면교사'들 덕분에,
내가 '반면교사'라고 '오해'하고 있는 이들 덕분에
내 눈이 밝히고, 내 생각이 그이들에게서 깨어난다.

내가 '반면교사'라고 생각했던 그이들에게
마음으로 미안함을 전하고 고마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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