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병신??? 본문
1독서
너 자신과 네 힘을 붙좇지 말고,
마음의 욕망을 따르지 마라.
복음말씀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단상
허걱! 뜨끔!
문득 내 안에서 나오는 말과 글들로
혹여 엄마, 아빠인 하느님을 믿는 이들을 '죄 짓게 한 적은 없는지' 조심스레 묻는다.
(실은 물어보나 마나다. 이미 마음은 알고 있다.)
매일매일의 삶에서 오늘 복음말씀대로라면
하루에도 몇 번이고 연자매를 매고 바다에 뛰어 들어야 한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발과 손과 눈을 빼 내야 한다.
이게 내가 가슴 뜨끔한 이유다.
만약에 하느님 말씀대로 그 모습을 있는 바 그대로 표현한다면
손 없는 불구자로, 발 없는 절름발이로, 눈 없는 외눈박이로 '병신'(?)이 될 노릇이다.
다행스럽게도(?) 병신같은 외양이 눈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안심할 일이 아니다.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
마음을 병들게 하고, 곧 그것을 외양으로 드러나게 한다.
찌그러진 얼굴로, 차디 찬 시선으로, 거칠은 입술로 그리고 냉혹한 발과 손으로...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그런 드러나지 않는 모습들을 본능적으로 알아챈다.
그래서 그 마음의 병신들 곁에는 결국 아무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이렇듯 보이지 않는다며 마음 살피기를 소홀히 한다면 큰 코 다칠 일이다.
내 마음이 알고 하느님이 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마음의 병은 기어코 밖으로 도지게 되어 있다.
이 아침 내 마음속 하느님께 간절히 청원한다.
'죄 짓게 하는 이 작은 이를 불쌍히 여기소서'
너 자신과 네 힘을 붙좇지 말고,
마음의 욕망을 따르지 마라.
복음말씀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단상
허걱! 뜨끔!
문득 내 안에서 나오는 말과 글들로
혹여 엄마, 아빠인 하느님을 믿는 이들을 '죄 짓게 한 적은 없는지' 조심스레 묻는다.
(실은 물어보나 마나다. 이미 마음은 알고 있다.)
매일매일의 삶에서 오늘 복음말씀대로라면
하루에도 몇 번이고 연자매를 매고 바다에 뛰어 들어야 한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발과 손과 눈을 빼 내야 한다.
이게 내가 가슴 뜨끔한 이유다.
만약에 하느님 말씀대로 그 모습을 있는 바 그대로 표현한다면
손 없는 불구자로, 발 없는 절름발이로, 눈 없는 외눈박이로 '병신'(?)이 될 노릇이다.
다행스럽게도(?) 병신같은 외양이 눈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안심할 일이 아니다.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
마음을 병들게 하고, 곧 그것을 외양으로 드러나게 한다.
찌그러진 얼굴로, 차디 찬 시선으로, 거칠은 입술로 그리고 냉혹한 발과 손으로...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그런 드러나지 않는 모습들을 본능적으로 알아챈다.
그래서 그 마음의 병신들 곁에는 결국 아무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이렇듯 보이지 않는다며 마음 살피기를 소홀히 한다면 큰 코 다칠 일이다.
내 마음이 알고 하느님이 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마음의 병은 기어코 밖으로 도지게 되어 있다.
이 아침 내 마음속 하느님께 간절히 청원한다.
'죄 짓게 하는 이 작은 이를 불쌍히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