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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이웃살이 주일 식사봉사자 초대 삼겹살 파티 본문

세상에게 말걸기

이웃살이 주일 식사봉사자 초대 삼겹살 파티

해피제제 2011. 7. 27. 13:37


이웃살이 센터 앞마당에서 삼겹살 파티를 즐기고 있는 식사 봉사자들과 이주노동자들

매주 일요일이면 이주노동자지원센터 김포이웃살이(이하 '이웃살이')에는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찾아 듭니다. 임금체불/이직/산재/폭력/귀국 등 등 노동상담은 물론이고, 공장에서만 통용되고 있는 험악한 한국말이이 아닌 아름다운 노랫말 같은 한글을 공부하기도 합니다. 또 같은 신앙을 고백하기도 하는천주교미사는 이들에게 영적으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주일날의 이웃살이는 이주노동자들에게는 그냥 '제 집'처럼 편안한 곳입니다.


형제님을 보면 편안한 웃음에 절로 기분이 좋습니다. 봉사는 늘 웃음을 동반하지요 ^^;


이렇게 찾아드는 많은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이웃살이에서는 매 주일 따뜻한 밥 한 끼 제공하고 있습니다. 평소 약 20여 명 정도의 노동자들이 모여 앉아 함께 식사를 나눔은 고국을 떠나온 이들에게는 단순한 밥 한 끼가 아닌 이들을 긍정하고 더불어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관심이자 애정의 표현입니다.



김포성당 프란치스코 재속회원 마태오 형제님과 샛별레지오 계지현 율리아나 자매님

김포지역(김포성당, 통진성당, 불로동성당, 풍무동성당, 하성성당) 프란치스코 재속회원들과 김포성당 청년 샛별 레지오 단원들은 격주로 이웃살이를 찾아와 손수 장만한 요리들로 이들에게 대접하면서 먼 타국에서 '밥은 먹고 다니니' 라며 어머니의 마음을 보이며 대한민국과 천주교회가 당신들을 잊지 않고 있음을 몸과 마음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글 공부를 마치고 자리를 함께한 이주노동자들(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좌로부터 소폴(캄보디아), 사만(스리랑카), 수치(인도네시아)씨, 등을 보이는 이는 태국과 필리핀 노동자랍니다)

이웃살이에서는 말 없이 이주노동자들의 식사를 준비해 주시던 '식사 봉사자' 형제/자매님들을 초대해서 그동안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삼겹살 파티'를 개최했습니다. 약 15명의 식사봉사자들과 또 20여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이 저녁 고기파티를 함께하면서 오랜만에 이웃살이 앞 마당이 웃음과 고기 굽는 냄새로 왁자지껄 했습니다. 사실 초대는 봉사자들만 했는데 이렇게 차고 넘치는 이웃살이 발길이라 금새 30명이 훌쩍 넘겼더랬습니다. 다행히 고기가 모자라지 않아서 그 많은 입에도 넉넉할 수 있었습니다.


한글교실 정미진/이명숙 선생님, 사무엘(필리핀)과 갈롬(스리랑카), 저 멀리 김민 수사님도 보이는군요.

정작 초대는 이웃살이가 했는데, 또 그 많은 일들은 식사봉사자 형제/자매님들 차지였습니다. '입만 가지고 오세요'라고 큰소리를 탕 탕 쳤건만, 세상에나! 고기를 굽는 일이나 각종 야채를 씻는 일, 상 차림과 마지막 설거지까지 몽땅 초대받은 분들의 손을 빌려야만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이웃살이에 봉사자 분들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뼛속깊이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끝으로, 조촐한 나눔의 시간으로 시종일관 웃음소리와 왁자지껄 대화가 끊이지 않던 이웃살이 '삼겹살 파티'였습니다. 모두들 한 아 름 행복한 미소가 그렇고, 아쉽게 헤어지며 마주 잡은 따뜻한 손들이 그렇습니다. 이웃살이 주말 식사 봉사자분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가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AM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