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일상에서 만난 예수님 본문
1독서
엘리야 예언자가 불처럼 일어섰는데,
그의 말은 햇불처럼 타올랐다.
… 당신을 본 사람들과 사랑 안에서 잠든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우리도 반드시 살아날 것입니다.
복음말씀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단상
필리핀 이주노동자 노엘씨와 반포에 있는 내과를 찾아갔다.
이전에 의뢰를 드렸던 의사선생님께서 보다 정밀한 진단을 위해서
같은 '말구유나눔회' 소속의 심장전문의를 소개해 주셨다.
무엇보다도 대학병원에서 무료 진료를 해 주기에는 절차가 복잡하고 해서
개인병원을 운영하시는 당신의 벗을 소개시켜 주신 것이다.
병원에 도착해서 첫 느낌은 따뜻함이다.
반갑게 맞아 주는 미소 가득한 두 분 간호사님이 그렇고,
선생님이 그렸다는 가난한 나라에서의 삶의 모습,
특히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망을 맑은 유화 그림들이 그렇다.
게다가 마음 졸이며 기다릴 환자와 그 가족들을 배려한 편안하고 따뜻한 색감의 소파와
온통 사람 손이 담겨 있을 수 많은 화초들이 눈길 닿는 곳에 가득하다.
그 푸름과 새록새록 잎들의 생기로움이 병원을 찾는 이들에게 어떤 기운을 전할지...
1시간이 걸리는 심전도 및 운동후??? 검사를 받는 동안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선생님의 활약상이 가득한 신문 스크랩을 읽었다.
이름만 대면 모두가(의료업계 종사자) 알 수 있는 유명 학술지에 실린 논문이며
유명 일간지 인터뷰에 각종 매체를 통한 심장과 건강과 운동 등에 관한 의견들까지
게다가 벽면 가득한 각종 감사패와 상패 그리고 증서들
소박한 말씨와 웃음과 행동이 몸에 배여 있음에도
이것들을 굳이 전시한 이유는 아마도 환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믿음과 전문성의 증거로서
그이들의 불안하고 아픈 마음들에 전문가로서의 위로를 갖게 할 의도인 듯싶다.
이것저것 살피면서 내 눈을 가장 끌었던 것은 당연
이주민들과 연결된 사진과 그림과 기사들이다.
선생님이 속한 의료봉사단체 '말구유나눔회'에서 매해 가난한 나라로 의료봉사를 떠나신다.
올 여름에는 캄보디아를 다녀왔다는 사진과 활동상을 담은 잡지는 이분들이 어떤 정신으로
또 어떻게 그것을 당신의 삶에서 실천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당신들이 하느님께 받은 지적인 능력과 빼어난 의술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깊은 연민으로
당신들 자신의 성공과 돈과 명예를 위해서 쓰지 않고
오히려 겸손히 스스로 더럽고 가난하고 빈한한 그래서 더 일찍 죽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생명과 희망과 꿈과 사랑을 전한다.
치료를 하고 봉사를 하고 있는 30여명의 의료봉사회원들의 사진에는
그래서 따뜻함이 웃음이 맑고 밝음이 가득하다. 사랑을 나누는 사람의 그 모습 그대로이다.
봉사를 가 있던 열흘 동안 거의 매일 3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처치를 하는
강행군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그이들의 후기에 실린 글에는 연민이 가득하다.
그리고 자기자신의 모습에 대견해 하고 당신의 하느님께 고마움을 드러낸다.
노엘씨의 모든 검사를 마치고 의사선생님의 진료 결과는 다행히 큰 질병은 아니란다.
그 말을 전해듣는 노엘씨는 크게 한 시름 놓았다며 불안하게 흔들렸던 눈에는
어느새 안도와 기쁨의 표정이 깃들여 진다.
그리고 환자보다 더 편안한 음성과 미소와 여유로
오직 당신 앞에 앉은 환자만을 위해 존재해 보이는 모습으로 그이를 다독이는 모습은
마치 수도회의 덕이 높은 어른 신부님의 그 모습과 겹쳐진다.
곁에 있으면 괜히 내가 나로서 있어도 좋을
그래서 더 무엇을 하지 않아도 내가 온통 사랑 받고 있음에 충분한 자리,
의사선생님의 모습은 꼭 그와 같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늘 기다리던 예수님의 모습이 아닐까!
엘리야 예언자가 불처럼 일어섰는데,
그의 말은 햇불처럼 타올랐다.
… 당신을 본 사람들과 사랑 안에서 잠든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우리도 반드시 살아날 것입니다.
복음말씀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단상
필리핀 이주노동자 노엘씨와 반포에 있는 내과를 찾아갔다.
이전에 의뢰를 드렸던 의사선생님께서 보다 정밀한 진단을 위해서
같은 '말구유나눔회' 소속의 심장전문의를 소개해 주셨다.
무엇보다도 대학병원에서 무료 진료를 해 주기에는 절차가 복잡하고 해서
개인병원을 운영하시는 당신의 벗을 소개시켜 주신 것이다.
병원에 도착해서 첫 느낌은 따뜻함이다.
반갑게 맞아 주는 미소 가득한 두 분 간호사님이 그렇고,
선생님이 그렸다는 가난한 나라에서의 삶의 모습,
특히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망을 맑은 유화 그림들이 그렇다.
게다가 마음 졸이며 기다릴 환자와 그 가족들을 배려한 편안하고 따뜻한 색감의 소파와
온통 사람 손이 담겨 있을 수 많은 화초들이 눈길 닿는 곳에 가득하다.
그 푸름과 새록새록 잎들의 생기로움이 병원을 찾는 이들에게 어떤 기운을 전할지...
1시간이 걸리는 심전도 및 운동후??? 검사를 받는 동안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선생님의 활약상이 가득한 신문 스크랩을 읽었다.
이름만 대면 모두가(의료업계 종사자) 알 수 있는 유명 학술지에 실린 논문이며
유명 일간지 인터뷰에 각종 매체를 통한 심장과 건강과 운동 등에 관한 의견들까지
게다가 벽면 가득한 각종 감사패와 상패 그리고 증서들
소박한 말씨와 웃음과 행동이 몸에 배여 있음에도
이것들을 굳이 전시한 이유는 아마도 환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믿음과 전문성의 증거로서
그이들의 불안하고 아픈 마음들에 전문가로서의 위로를 갖게 할 의도인 듯싶다.
이것저것 살피면서 내 눈을 가장 끌었던 것은 당연
이주민들과 연결된 사진과 그림과 기사들이다.
선생님이 속한 의료봉사단체 '말구유나눔회'에서 매해 가난한 나라로 의료봉사를 떠나신다.
올 여름에는 캄보디아를 다녀왔다는 사진과 활동상을 담은 잡지는 이분들이 어떤 정신으로
또 어떻게 그것을 당신의 삶에서 실천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당신들이 하느님께 받은 지적인 능력과 빼어난 의술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깊은 연민으로
당신들 자신의 성공과 돈과 명예를 위해서 쓰지 않고
오히려 겸손히 스스로 더럽고 가난하고 빈한한 그래서 더 일찍 죽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생명과 희망과 꿈과 사랑을 전한다.
치료를 하고 봉사를 하고 있는 30여명의 의료봉사회원들의 사진에는
그래서 따뜻함이 웃음이 맑고 밝음이 가득하다. 사랑을 나누는 사람의 그 모습 그대로이다.
봉사를 가 있던 열흘 동안 거의 매일 3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처치를 하는
강행군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그이들의 후기에 실린 글에는 연민이 가득하다.
그리고 자기자신의 모습에 대견해 하고 당신의 하느님께 고마움을 드러낸다.
노엘씨의 모든 검사를 마치고 의사선생님의 진료 결과는 다행히 큰 질병은 아니란다.
그 말을 전해듣는 노엘씨는 크게 한 시름 놓았다며 불안하게 흔들렸던 눈에는
어느새 안도와 기쁨의 표정이 깃들여 진다.
그리고 환자보다 더 편안한 음성과 미소와 여유로
오직 당신 앞에 앉은 환자만을 위해 존재해 보이는 모습으로 그이를 다독이는 모습은
마치 수도회의 덕이 높은 어른 신부님의 그 모습과 겹쳐진다.
곁에 있으면 괜히 내가 나로서 있어도 좋을
그래서 더 무엇을 하지 않아도 내가 온통 사랑 받고 있음에 충분한 자리,
의사선생님의 모습은 꼭 그와 같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늘 기다리던 예수님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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