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진짜 '모르겠다'는 거야? 본문
1독서
"야곱아, 너의 천막들이, 이스라엘아, 너의 거처가 어찌 그리 좋으냐!
골짜기처럼 뻗어 있고 강가의 동산 같구나.
주님께서 심으신 침향나무 같고 물가의 향백나무 같구나.
그의 물통에서는 물이 넘치고 그의 씨는 물을 흠뻑 먹으리라.
그들의 임금은 아각보다 뛰어나고 그들의 왕국은 위세를 떨치리라."
복음말씀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단상
자연스럽게 일본 정세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새로운 소식이라도 들릴라치면 동기수사님은 그걸 또 어떻게 알았는지
자세히도 들려 준다.
요즘 계속되는 주제는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이 어느 정도까지 심각한지에 대한
각종 사건사고 자료들에 기초한 그래서 '가면 안 되는 거 아니야?'하는 반응이다.
그래도 가야된다면 '다시마환'이라도 들려 보내야 겠다며 한바탕 수선이다.
분명히 핵발전소 사고로 여러가지 위험스런 증거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래서 먹거리며 심지어 가공식품 그리고 드러나는 각종 수치들이 위험을 초과하고 있음에도
일본 정부에서는 이렇다할 해결책이나 명확한 설명을 해 오지 않고 있다.
분명 핵을 가질 수 없기에 플로토늄을 보유해서는 안 됨에도
그 보유 분량이 밝혀질까봐서 다른 나라의 도움을 일절 거절하다니
계속해서 문제들을 키우고 그래서 지금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일본 정부 스스로도 이 사태가 어떻게 될지 예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원인은 바로 솔직하지 못한 태도로 시종일관 묵묵부답, '모르쇠'로 일관했기 때문이리라.
각국의 상사원과 주재원 가족들이 먼저 일본을 떠나고 있고,
남아 있는 사람들도 기회를 보아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려는 추세다.
그리고 일본 국민들 역시 정부의 보도 통제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드러나는 사태들로
점점 더 불안감에 싸여 흔들대는 일상을 맞고 있다.
누구는 수사님이야 결혼을 할 팔자도 아니고 그래서 한 세대에 머물러 있을거라며 농담을 건네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불안한 상황에서 거기에 꼭 가야만 하는지 걱정스런 물음이다.
그이에게 역시나 같은 이유로 일본에도 예수회원들이 270여명이 살고 있고
모두들 이번 일을 온 몸으로 겪으며 매일같이 살고 있으니 위험하다면 벌써 통보가 왔겠고
또 언제든 돌아올 길이 있으니 강제된 몸이 아니라며 걱정을 덜어 준다.
정부의 발표 보다도 하나 둘 드러나는 실정들이 심상치 않으니 마음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고
그렇지만 또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 어려움들을 예전처럼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일본 국민들에 대한 희망도 여전히 가지고 있으니
이번 일들을 통해 보다 더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들에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언제나 자신하던 인간의 이성과 과학과 합리적인 생각들을 다시금 깊이 숙고하길 기대해 본다.
일본 정부도 더 이상 비밀주의로 이 어려운 사태를 더 심각하게 키우지 말고
많은 사람들의 지혜를 구하고 국민들에게 도움을 청하며 이 어려운 사태를 극복하기를 희망한다.
일본에는 늘 어려운 때가 있었고, 과거 보란듯이 그 어려움들을 극복했으며
또 지금의 사태 앞에서도 여전히 그것을 이겨낼 힘을 가진 민족이다.
부디 '모르쇠'로 일관하지 않기를,
그래서 일본 민족성의 특징인 정직과 성실함으로 이미 '알고'있는 것들을 솔직히 마주하고
국민들과 자기 자신에 그것이 무엇이 되었던지 떳떳하게 고백하여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진실로 받아 들이고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나 역시 그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곧 그곳에 있게 될 것이다.
"야곱아, 너의 천막들이, 이스라엘아, 너의 거처가 어찌 그리 좋으냐!
골짜기처럼 뻗어 있고 강가의 동산 같구나.
주님께서 심으신 침향나무 같고 물가의 향백나무 같구나.
그의 물통에서는 물이 넘치고 그의 씨는 물을 흠뻑 먹으리라.
그들의 임금은 아각보다 뛰어나고 그들의 왕국은 위세를 떨치리라."
복음말씀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단상
자연스럽게 일본 정세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새로운 소식이라도 들릴라치면 동기수사님은 그걸 또 어떻게 알았는지
자세히도 들려 준다.
요즘 계속되는 주제는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이 어느 정도까지 심각한지에 대한
각종 사건사고 자료들에 기초한 그래서 '가면 안 되는 거 아니야?'하는 반응이다.
그래도 가야된다면 '다시마환'이라도 들려 보내야 겠다며 한바탕 수선이다.
분명히 핵발전소 사고로 여러가지 위험스런 증거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래서 먹거리며 심지어 가공식품 그리고 드러나는 각종 수치들이 위험을 초과하고 있음에도
일본 정부에서는 이렇다할 해결책이나 명확한 설명을 해 오지 않고 있다.
분명 핵을 가질 수 없기에 플로토늄을 보유해서는 안 됨에도
그 보유 분량이 밝혀질까봐서 다른 나라의 도움을 일절 거절하다니
계속해서 문제들을 키우고 그래서 지금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일본 정부 스스로도 이 사태가 어떻게 될지 예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원인은 바로 솔직하지 못한 태도로 시종일관 묵묵부답, '모르쇠'로 일관했기 때문이리라.
각국의 상사원과 주재원 가족들이 먼저 일본을 떠나고 있고,
남아 있는 사람들도 기회를 보아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려는 추세다.
그리고 일본 국민들 역시 정부의 보도 통제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드러나는 사태들로
점점 더 불안감에 싸여 흔들대는 일상을 맞고 있다.
누구는 수사님이야 결혼을 할 팔자도 아니고 그래서 한 세대에 머물러 있을거라며 농담을 건네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불안한 상황에서 거기에 꼭 가야만 하는지 걱정스런 물음이다.
그이에게 역시나 같은 이유로 일본에도 예수회원들이 270여명이 살고 있고
모두들 이번 일을 온 몸으로 겪으며 매일같이 살고 있으니 위험하다면 벌써 통보가 왔겠고
또 언제든 돌아올 길이 있으니 강제된 몸이 아니라며 걱정을 덜어 준다.
정부의 발표 보다도 하나 둘 드러나는 실정들이 심상치 않으니 마음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고
그렇지만 또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 어려움들을 예전처럼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일본 국민들에 대한 희망도 여전히 가지고 있으니
이번 일들을 통해 보다 더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들에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언제나 자신하던 인간의 이성과 과학과 합리적인 생각들을 다시금 깊이 숙고하길 기대해 본다.
일본 정부도 더 이상 비밀주의로 이 어려운 사태를 더 심각하게 키우지 말고
많은 사람들의 지혜를 구하고 국민들에게 도움을 청하며 이 어려운 사태를 극복하기를 희망한다.
일본에는 늘 어려운 때가 있었고, 과거 보란듯이 그 어려움들을 극복했으며
또 지금의 사태 앞에서도 여전히 그것을 이겨낼 힘을 가진 민족이다.
부디 '모르쇠'로 일관하지 않기를,
그래서 일본 민족성의 특징인 정직과 성실함으로 이미 '알고'있는 것들을 솔직히 마주하고
국민들과 자기 자신에 그것이 무엇이 되었던지 떳떳하게 고백하여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진실로 받아 들이고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나 역시 그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곧 그곳에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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