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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 본문

매일의 양식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

해피제제 2011. 10. 12. 07:54
1독서

하느님께서는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으실 것입니다.


복음말씀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상

캄보디아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 또 다른 동기 수사님의 생일이다.
예수회에서는 축일도 축일이지만 주로 생일을 챙겨 준다.
해서 이메일을 쓴다고 장담을 하고 하루를 맞는다.

사무실에서 동기 수사님이 캄보디아로 전화를 한다.
그런데 연락이 닿지 않는지 연신 전화를 끊었다 걸었다 한다.
나중에 소식을 전하고 보니 지금은 피정 중이라는 해명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듣다가 동기 수사님 편에 언능 안부를 전한다.
따로 전화하면 전화비도 많이 나오고 해서(종종 국제카드로 전화를 한다)
또 '효율성'을 따지는 나는 그 편에 '생일 축하해'를 전한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두 세명에게 메일을 보내야 할 일이 있어서
또 그 편에 한 나절 메일 보내는 데에 시간을 쓴다.
생일이 며칠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시간을 내서 안부를 묻는다.

그러고 보니 스티븐 코비 박사의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 이라는 책을 보면
사람들은 '중요하고 급박한 일'을 가장 먼저 하곤 하는데 그이의 사고는 약간 다르다
그가 제시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는 일'들을 먼저 하길 권한다.
'가족과의 여행', '부모님 찾아 뵙기', '친구와 밥 먹기', '산책', '독서' 등
일상의 중요하지만 조금은 바쁜 일에 밀려 버리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시간들이
우리가 먼저 시간을 내서 해야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의 가을 소식과 이런저런 주변의 일들 그리고 얼마 남지 않는 실습과 신학지에 대한 것 등
어울리지 않게 주저리 주저리 수다를 떨면서 먼 곳 수도 벗에게 오랫만에 사랑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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