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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풀꽃 본문

세상에게 말걸기

풀꽃

해피제제 2013. 5. 28. 10:56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 나태주

 

3월이 되었는데도 아직인가 싶더니

며칠 바쁜 척에 한가로이 산책 나서는 것을 잊었더니

그사이 성미급한 놈은 얼굴을 들이밀고

아직 남은 추위에 게으름을 부리는 꽃봉우리도 있더이다.

그러더니 주말 花見(벗꽃나들이) 절정이라는 소식에

사람 많은 곳은 질색인 이녁은

어제 마지막 수업이 끝난 김에 여느 때의 길로 나서 보니

근처의 중학교 꼬마네들이 옹기종기 둘러 앉아

준비해 도시락을 까먹으며 지들말로 왁자지껄 난리도 아니더이다.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한참을 바라보다가

어느 꽃봉우리가 어느 꽃으로 피어날지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꽃봉우리 모두가 아름다움이겠다 싶어

괜히 혼자 감동 받고 만다.

 

#3월의 단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