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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가장 작은 이 본문

매일의 양식

가장 작은 이

해피제제 2011. 3. 14. 06:44
1독서

나는 주님이다.


복음말씀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단상

'주님, 누가 가장 작은 이 입니까?'

"바로 나 그리고 너"

기도 중에 질문을 드리니
망설이지도 않고 곧장 들려 오는 울림이다.
황망한 답변이다.

신앙을 갖게 되면서
한 번도 예수님을 '가장 작은 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또 살면서
내가 굶주리고 목마른 이라고,
세상을 떠도는 헐벗은 나그네 된 나라고,
병들거나, 감옥에 갇힌 나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기도 중에 조금만 머물러 보면
여전히 목마른 채 세상을 헤매고 있고,
어디에 서 있는지도 모른 채 감옥에 갇힌 내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렇게 안쓰러운 내 모습을 지켜보게되면
저절로 청원기도가 올려진다.
'주님 제 힘으로 할 수 없으니 제게 당신을 바라보게 하소서.'

그러면 또 조용히 당신을 드러내신다.

"나는 주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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