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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저 여기 있습니다. 본문

매일의 양식

저 여기 있습니다.

해피제제 2010. 12. 8. 11:53
1독서

주 하느님께서 그를 부르시며,
"너 어디 있느냐?"


2독서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복음말씀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단상

수도회 수련원에서 위 복음 말씀을 가지고 기도를 했을 때는
한창 열정으로 가득했던 시기였기에
'불러만 주신다면 당신을 위해 온 몸을 불사르겠습니다'라는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 주십시오'라며 기도를 청했다.

몸이 많이 아픈 한 친구를 알게되면서
또 그 이유 때문에 결혼에 뜻을 두지 않고,
게다가 "이렇게 아픈 몸으로, 그리고 그 병이 유전될지도 모르는데.."라는 이유로
혼자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오래동안 묻어 두었던 속내를 비추었다.
그것도 아주 까칠하게....

"무슨 근거로 아기가 네 병을 타고 날 것으로 생각하는데?
무슨 권리로 아기의 삶이 불행할 것으로 여기는데?
또 무슨 자격으로 아기가 세상에 나오는 것을 막는데?
어디서 기인하는지도 모를 그런 걱정들 때문에
네 삶이 행복해지기를 그만둔다면 너는 엄마 될 자격 없어!!!"

아마도 부모님 마음대로 내 어린 시절을 좌지우지 했던 그 기억들이
그 친구와의 대화를 계기로 터져 나왔는지도 모른다.

나는 여기 이렇게 살아 있는데,
이렇게 건강하게 자랐는데...


주님, 당신의 뜻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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