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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순수함을 잃은 까닭 본문

매일의 양식

순수함을 잃은 까닭

해피제제 2010. 12. 6. 07:14
1독서

광야와 메마른 땅은 기뻐하여라.
사막은 즐거워하며 꽃을 피워라.
수선화처럼 활짝 피고, 즐거워 뛰며 환성을 올려라.
레바논의 영광과 카르멜과 샤론의 영화가 그곳에 내려,
그들이 주님의 영광을, 우리 하느님의 영화를 보리라.

너희는 맥 풀린 손에 힘을 불어놓고,
꺾인 무릎에 힘을 돋우어라.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말하여라.
"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그때에 다리 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 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
광야에서는 물이 터져 나오고,
사막에서는 냇물이 흐르리라.

그들은 환호하며 시온에 들어서리니,
끝없는 즐거움이 그들 머리 위에 넘치고,
기쁨과 즐거움이 그들과 함께하여,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리라.


복음말씀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단상

"형욱이가 처음 봤을 때의 그 순수함을 잃었어!"

공동체에서 설거지를 좋아하는(?) 수사님의 일거리를 가로챘더니
느닷없이 위의 말로 서운함(?)을 표시한다.

사정인즉슨,
식사를 준비한 사람은 설거지를 하지 않는다.라는 규칙을 정했으니
아무리 설거지를 좋아해도 공동체의 평화를 위해 약속을 지켜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내가 '순수함'을 잃었다느니, 까칠하게 군다느니
옆에서 계속 궁시렁 궁시렁 난리도 아니다.
 
그래서 이왕 '순수함'을 잃어 버린거 좀 더 까칠한 대답을 해줬다.

"그 '순수함' 누구 덕분에 잃어 버렸는데?"

스승이자 친구인 좋은 동기들 덕분에
순수함에 '지혜'를 더하고 있으니
이는 감사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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