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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부끄러움과 구원 본문

매일의 양식

부끄러움과 구원

해피제제 2010. 12. 16. 07:58
1독서

두려워하지 마라.
네가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수치스러워하지 마라.
네가 창피를 당하지 않으리라.
네 젊은 시절의 부끄러움을 잊고,
네 과부 시절의 치욕을 네가 다시는 회상하지 않으리라.

산들이 밀려나고 언덕들이 흔들린다 하여도,
나의 자애는 너에게서 밀려나지 않고,
내 평화의 계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너를 가엾이 여기시는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복음말씀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단상

래리길릭이라는 영성가로 유명한 위스콘신 관구의 미국 예수회원이 한국을 방문했다.
서강대 이냐시오 소강당에서 대중 강연이 있던 날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찾아와 그분의 영성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그분은 7살 때 계단에서 떨어지면서 시신경을 다쳤다.
시쳇말로 눈 봉사가 된 것이다.
그렇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더한 것을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분이다.

50여년을 수도생활을 하면서 하느님을 보겠다는 그 열망으로
결국 하느님을 '닮은' 무수히 많은 하느님을 만났다.

강의 후 질문을 주고 받는 자리에서 한 청중이 질문했다.
"신부님 구원이란 무엇입니까?"

개신교에서의 '구원 받으셨나요?'라는 질문에 무던히도 시달렸다는 말과
그렇지만 자신은 개신교도들처럼 확신에 차서 대답했던 적이 없었노라며
'구원'에 대한 막연한 의문을 제기했던 것이다.

신부님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구원은 우리 자신의 부끄러움을 가지고
그러나 당당하게 하느님 앞에서 살아갈 수 있음을 말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얼마나 많은 부끄러움을 갖고 있는지 압니다.
그러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사랑으로
그 '부끄러움이 당당함'으로 바뀌는 것, 그것이 하느님의 구원입니다."

나의 부끄러움을 알고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 덕분에
하느님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것 
그것이 구원이라면 
'구원 받았나요?'라는 질문에
당당하게 "예"라고 답할 수 있겠습니다.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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