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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유다는 구원을 받았을까? 본문

매일의 양식

유다는 구원을 받았을까?

해피제제 2010. 12. 18. 10:24
1독서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그 싹은 임금이 되어 다스리고 슬기롭게 일을 처리하며,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리라.
그의 시대에 유다가 구원을 받고,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살리라.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고 부르리라.


복음말씀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단상

문득 1독서의 '유다가 구원을 받고'라는 대목에서
언젠가 들었던 일화 하나가 떠올랐다.

선배 신부님이 미국에서 공부를 했을 때의 일이다.

하루는 식탁 대화의 주제가
'이스카리옷 유다가 과연 구원을 받았을까?'였다.
이런저런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한 신부님이 나누던 것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하느님은 분명히 유다를 구원해 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다 스스로는 자기 자신이 예수님을 팔아 넘겼다는 부끄러움과 죄책감에
하느님이 행하신 구원을 거부하고 여전히 목 매달고 있을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연약한 인간인 나는
여전히 많이 실수하고 그리스도인으로써 한없이 부끄러울 때가 많다. 
그 때마다 그 상황을 바르게 보려 노력하면서도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라는 말에 부끄럽지만 또 당당히 살아간다.

내가 아무리 큰 잘못을 범했다 한들
그것 때문에 하느님은 나를 벌 주고 탓하시지는 않으시리라.
나 스스로 두려움과 죄책에 빠져 나를 목 매달지 않는다면 말이다.

내가 알아 듣는 하느님은 그리 째째한(?) 분이 아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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