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분향 본문
또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능력에서 오는 모든 힘을 받아 강해져서,
모든 것을 참고 견디어 내기를 빕니다.
기쁜 마음으로,
- 콜로 1,11
광화문 이순신 장군상 앞 양쪽으로 기도하는 이들이 자리잡았다.
22일째 단식을 하는 세월호 유가족이 계시고
어느 유명 가수가 그 곁에서 단식을 준비하고 있다.
수녀님, 신자분, 신부님들이 묵주 기도로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고,
또 그 옆으로 세월호의 아픔을 공감하는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기도를 더한다.
스님들, 개신교인들, 천주교인들 그리고 신자가 아닌 양심을 따르는 조용한 사람들
그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미안한 마음 담아 내고 있다.
함께 하고 싶은 그 마음 담아 잠시 머물러 본다.
이 슬픔, 이 기도,
분노에 잠식됨 없이,
산 이와 죽은 이 모두의 희망을 담아,
기쁨으로 분향처럼 타오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