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사랑의 열병??? 본문
1독서
지혜는 다정한 영, 그러나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는 그 말에 책임을 지게 된다.
하느님께서 그의 속생각을 다 아시고 그의 마음을 샅샅이 들여다보시며
그의 말을 다 듣고 계시기 때문이다.
복음말씀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단상
아, 또 여인에게서 엄마를 찾아 나섰는가
잠 못 이루는 밤, 다시 병이 도졌구나
무수한 관계의 실패를 통해 교훈 하나 얻어 들었건만
어느덧 또 잊고 살았구나
귀 기울여 주는 단아한 모습에 눈길이 가더니
그게 좋아 보이더니 그렇게 설레이더니
이제서야 비로소 그 병이, 그 정체를 알아 보고 나니
아뿔싸! 또 이 녀석에 속수무책!
당했구나, 또 당했어!!!
이 마음은 첫 눈에 반해 버린 풋 사랑의 가슴앓이도 아니고
죽고 못 사는 밤을 하얗게 새게 만드는 그것도 아니다.
서늘함이 올라오는 그 마음에 '네가 누구니' 라고 묻다가
수행자에게는 단지 돌아보고 머물러 보고 살피게 하는 감정,
사랑이라면 사랑 아닌 것 없는 마음이고
설레임이라면 설레임 아닌 것 없는 마음이다.
이렇게 한 번씩 강렬하게 뒤 흔드는 감정들이 있으니
평생에 매번 그렇게 깊은 밤을 꼬박 지새다간 어느사이 잠이 들까
그렇다면 머물러 살펴 볼 일
그리고 그 녀석이 뭐 하는 녀석인지를 알아 듣게 되면
언능 돌아보고 또 '네 녀석이로구나' 아는 체를 하면 될 일
귀를 기울임 좋고 따뜻함이 좋고 고요함이 좋고 어여쁜 모습이 좋아 사랑이라면
나는 매번 속고만 살아야 할 팔자다.
살아오면서 관계를 맺으면서 무수하게 시행착오를 겪었으면서
이렇게 한 번씩 또 호되게 앓는 것은 상상 속에 박힌 '어머니 상'
그럴 때면 이렇게 밤을 지새게 된다.
요 며칠의 가슴앓이는 '엄마를 찾는 마음'이니
빗길도 걸어보고, 잠자리에 뒤척여도 보면서
고요히 머물러 그분을 기도에 초대한다.
사는 건 어떤지, 하늘나라에서 사귄 이들은 있는지
올해 떠나가신 아버지와는 화해는 하셨는지,
엄마와 아들이 삶에서 미처 나누지 못한 이야기로 골을 하나 둘 메운다.
알면 다시 돌아가기는 어렵지 않은 일
혼자 쌩쑈를 하고 말았으니 그래도 마음은 다치지 않기를....
주님, 내가 만든 어머니상을 이제 그만 깨뜨리게 하소서.
지혜는 다정한 영, 그러나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는 그 말에 책임을 지게 된다.
하느님께서 그의 속생각을 다 아시고 그의 마음을 샅샅이 들여다보시며
그의 말을 다 듣고 계시기 때문이다.
복음말씀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단상
아, 또 여인에게서 엄마를 찾아 나섰는가
잠 못 이루는 밤, 다시 병이 도졌구나
무수한 관계의 실패를 통해 교훈 하나 얻어 들었건만
어느덧 또 잊고 살았구나
귀 기울여 주는 단아한 모습에 눈길이 가더니
그게 좋아 보이더니 그렇게 설레이더니
이제서야 비로소 그 병이, 그 정체를 알아 보고 나니
아뿔싸! 또 이 녀석에 속수무책!
당했구나, 또 당했어!!!
이 마음은 첫 눈에 반해 버린 풋 사랑의 가슴앓이도 아니고
죽고 못 사는 밤을 하얗게 새게 만드는 그것도 아니다.
서늘함이 올라오는 그 마음에 '네가 누구니' 라고 묻다가
수행자에게는 단지 돌아보고 머물러 보고 살피게 하는 감정,
사랑이라면 사랑 아닌 것 없는 마음이고
설레임이라면 설레임 아닌 것 없는 마음이다.
이렇게 한 번씩 강렬하게 뒤 흔드는 감정들이 있으니
평생에 매번 그렇게 깊은 밤을 꼬박 지새다간 어느사이 잠이 들까
그렇다면 머물러 살펴 볼 일
그리고 그 녀석이 뭐 하는 녀석인지를 알아 듣게 되면
언능 돌아보고 또 '네 녀석이로구나' 아는 체를 하면 될 일
귀를 기울임 좋고 따뜻함이 좋고 고요함이 좋고 어여쁜 모습이 좋아 사랑이라면
나는 매번 속고만 살아야 할 팔자다.
살아오면서 관계를 맺으면서 무수하게 시행착오를 겪었으면서
이렇게 한 번씩 또 호되게 앓는 것은 상상 속에 박힌 '어머니 상'
그럴 때면 이렇게 밤을 지새게 된다.
요 며칠의 가슴앓이는 '엄마를 찾는 마음'이니
빗길도 걸어보고, 잠자리에 뒤척여도 보면서
고요히 머물러 그분을 기도에 초대한다.
사는 건 어떤지, 하늘나라에서 사귄 이들은 있는지
올해 떠나가신 아버지와는 화해는 하셨는지,
엄마와 아들이 삶에서 미처 나누지 못한 이야기로 골을 하나 둘 메운다.
알면 다시 돌아가기는 어렵지 않은 일
혼자 쌩쑈를 하고 말았으니 그래도 마음은 다치지 않기를....
주님, 내가 만든 어머니상을 이제 그만 깨뜨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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