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에파타!' 본문
1독서
그들은 주 하느님께서 저녁 산들바람 속에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과 그 아내는 주 하느님 앞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복음말씀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단상
조용히 눈을 감고 산들 바람 속을 거닌다.
발 아래 사각거리는 나뭇잎들
손 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바람들
눈이 부시게 금빛을 머금고 있는 꽃잎들
영롱하게 영글어 있는 맑은 이슬들
함께 거닐고 있는 하느님의 창조된 벗들
자유롭게 드나들어 보이는 동산의 이곳저곳의 풍경들
두려움 없이 올라오는 생각들
어느사이 방 안 가득한 눈 부신 태양빛
흙 냄새, 짙은 고목의 향기로 넘실대는 이곳이 하느님의 동산이 아닌가!
잃어버린 실낙원이 어느사이 내가 사는 세상에 '열렸다'
'에파타'
주님, 오늘 하루 당신의 주문을 입술에 올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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