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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영감(?)의 하루 본문

매일의 양식

영감(?)의 하루

해피제제 2012. 3. 4. 13:11

1독서 

나는 나 자신을 걸고 맹세한다. 주님의 말씀이다.
네가 이 일을 하였으니, 곧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아까지 않았으니,
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


2독서

돌아가셨다가 참으로 되살아나신 분, 또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신 분,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간구해 주시는 분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


복음말씀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단상

하루에 두 탕을 뛰고 나니 아침 기도 내내 비몽사몽,
하느님 대전에서 한 잠 푹 잤다.
다행히 같이 기도하는 형제들이 움직임에 코는 골지 않았나 싶다.
이제는 허리를 꼿꼿히 세우고 고개도 살짝만 숙이고 잘도 잔다.
8
년의 세월을 그렇게 맞게 되니 어느덧 베드로 기도의 경지에 닿았는지도... 

오랜 만에 신학원으로 오기가 무섭게 성모신심사도직을 하고 계시는 신부님께서
매월 첫 토요일
성모신심미사강론으로 초대를 하신다.
이웃살이 이주노동자 사도직을 하면서 어려운 일을 당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사정을 후원회 사도직을 하고 계시는 신부님께 전하면서
여러 가지 경제적 도움을 받았던 터라
언젠가 신부님이 부탁하는 것은 꼭 한 번 들어 들어드리리라마음에 담아 두고 있었고
그래서 흔쾌히 승낙하고 말았다
 

서강대에서 신학대학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개신교 신자였고,
나를 키워주신 분도 개신교 목사님이시다보니
성모님에 대한 신심이야 보잘 것도 없던 처지로
그냥 예수님의 어머니정도였지
거룩하다거나 아주 친근한 어머니로서의 체험이 없었다
.
그런 터에 고군분투 수도회에 입회해서
엄마 마리아와의 관계 맺기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그렇게 오전 일정을 마쳤다
 

오후에는 올해 다시금 시작된 청년토크에서
3월 첫 강사로 송봉모 신부님이 초대 되면서 역대 최대의 청년들이 몰렸고,
역시나 교회 안에서 송봉모 신부님의 인기는
청년들에게도 통하고 있음을 여실히 알 수 있었다
.
이냐시오 카페작은 공간에 120-30명이 가득 들어찼으니
옆 사람과 거의 어깨가 닿을 정도로 한 시간 반 강의를 듣고 나니
이 많은 사람들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로 나중에는 머리가 빙 빙
저주스런 몸이 신호를 해 오고,
이들이 그룹별 나눔을 하는 사이에 서강대 둘레길을 산책 나섰다가
좀 과한 욕심을 부렸더니 오늘 아침 잠만 푹 잔 기도가 된
(?) 것이다 

그래도 성모신심미사강론을 준비하면서
다시금 아주 친근해진
엄마 마리아를 불러 볼 수 있게 되었고,
또 존경하는 선배 신부님의 영감을 주는 강의와
젊은 청년들의 활기찬 생명의 기운을 접하면서 하루가 무익하지만은 않다
.
게다가 오랜 시간 서로의 나눔을 허락한 벗이 있어
내 삶의 하느님 섭리를 되새겨 볼 수 있었고
또 그이의 삶에 어떤 일깨움이 되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는 하루이지 않을까
 

주님, 오늘 하루만큼의 행복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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