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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이주민들을 위한 노동법/산재 대처 특강 본문

세상에게 말걸기

이주민들을 위한 노동법/산재 대처 특강

해피제제 2011. 2. 21. 16:04

특강에 90여명의 필리핀 노동자들이 참여하였습니다. 물론 모두 특강에 집중한 것은 아닙니다. 촬영에 정신이 팔린 친구들도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말입니다. 

이번 2월 20일 양곡성당에서 필리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노동법 특강이 있었습니다. 법무법인 케이 파트너스의 문기선 노무사님께서 직접 양곡을 방문하셔서 두시간에 걸쳐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바쁘신 가운데 귀중한 시간을 내주신 노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2:30분 미사를 위해 양곡성당에 갔을 때 구름같이 몰려든 필리핀 친구들, 두 명의 스리랑카 친구들, 한 명의 인도네시아 친구를 보고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보통은 40여명이 함께 미사하는데 오늘은 배 이상이 오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양곡성당의 반을 채운 필리핀 친구들의 숨막히는 뒤태입니다. 다음 사진과 한번 비교를 하면 이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지난 9월 미사 때 필리핀 친구들의 숨막히는 뒤태. 숫자가 중요하진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신이 나기는 합니다. 인간적으로 그렇다는 말입니다. 

이날 미사는 김우선 신부님께서 집전하셨습니다. 피정을 끝내고 곧바로 성당으로 이동하여 미사를 함께 해주셨습니다.

 

뒤에 복사를 서고 있는 친구들-제리와 로이-은 모두 피정에 참여한 친구들이네요. 피정의 열매때문인지 얼굴에 후광이 보입니다.

 

필리핀 친구들의 신심은 매우 깊습니다. 필리핀에 가보면 아시겠지만 종교적인 것이 완전히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필리핀 친구들도 매한가지입니다. 문제는 이처럼 좋은 신앙의 씨앗이 잘 싹틀 수 있도록 우리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미사가 끝난 후 곧바로 지하로 내려가서 특강을 시작했습니다. 양곡성당의 배려로 지하 1층의 식당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열강 중인 문기선 노무사님의 모습. 문 노무사님께서 이웃살이를 참 열정적으로 도와주십니다. 이번 특강도 사실 이웃살이에서는 不敢請 固所願이었습니다. 고맙게도 노무사님께서 먼저 특강을 하시겠노라 말씀해주셨습니다. 

노무사님께서는 임금관련, 퇴직금관련, 산재관련 노동법 조항들을 필리핀 친구들에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새로이 개정된 비자관련 법조항들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최근 정부에서는 산업계의 요구를 수용하여 이주노동자들이 장기거주할 수 있을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이는 숙련노동자들의 부족에 시달리는 산업계의 오랜 요구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파워포인트라는 최첨단 기법을 사용하여 설명하고 있는 문기선 노무사님의 모습입니다. 노무사님께서는 어려운 법률용어를 영어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처음 필리핀 친구들의 반응은 위의 사진에서처럼 좀 산만했습니다. 사실 임금이나 퇴직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자관련, 즉 비전문취업비자를 어떻게 전문직 비자로 전환할 수 있는가에 대해 노무사님이 설명을 시작했을 때, 180개의 눈동자가 일제히 노무사님을 향하였습니다. 대단한 집중력이었습니다.

 

호...비자를 바꿀 수 있다..비자를 바꿀 수 있다.. 비자를 바꿀 수 있다..

 

이웃살이에 온 이후 처음 본 고도의 집중력입니다... 

한시간의 특강이 끝난 후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그동안 궁금했던 사안들에 대해, 혹은 공장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노무사님에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임금에서 말입니다... 과세대상이 있는 부분이 있지 말입니다... 공장에서 이를 신고하지 말입니다... 한국말로도 어려운 말을 영어로 하시는 신기를 보여주시는 노무사님. 

김포 필리핀 공동체에서 특강에 참여한 친구들을 위해 다과를 제공하였습니다. 물론 비용은 이웃살이에서 지불하였습니다.

 

섬김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윌리엄과 준의 모습.

 

다시 한번 귀한 시간을 내주신 노무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행사가 끝난 후 많은 필리핀 친구들이 한글반 교실, 음악교실을 개설해달라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이웃살이에서는 이런 갈증에 대해 응답을 해야할 것입니다.

+AMDG


* 이 글은 이웃살이 김민 수사님께서 작성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