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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홀로걸어서-로욜라의 이냐시오 본문

책에게 말걸기

홀로걸어서-로욜라의 이냐시오

해피제제 2012. 2. 17. 16:05


글쓴이, 브라이언 그로간

피정 기간 동안 영적 독서로 읽었던 책이다.
그러나 예수회원으로서 또 영신수련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책을 붙잡는 순간 쉽게 놓을 수 없었다.
하루 피정 일정 중, 지금 기도 하러 가야 딱 시간이 맞는데(하루 1시간씩 5번 기도를 하려면 빠듯하다)
수련원 시절 '이냐시오 자서전'을 읽은 이후,
같은 종류의 책이면서도(이냐시오 성인의 태어남 부터 죽음에 이르는 시간 순서로 되어 있다)
새록새록 드러나는 것들이 있어 그 유혹을 뿌리치느라 애를 먹을 정도였다.
8년 동안 예수회원으로서 살아 오면서 그만큼 더해 지는 것들이 많았나 보다.
아무튼 책을 읽으며 가슴 뛰는 체험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아래는 본문의 좋은 구절들을 정리한 것이다.


1부 로욜라 

- 자신이 설정하지 않은 나침반에 의해 방향이 정해지는 삶

- 이냐시오는 익명 순례자로서 아무것도 모르는 채, 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자기를 이끌어주시는 하느님께 온전히 내맡기고 미지의 세계로 터벅터벅 발길을 옮긴다.

- 1622년 가장 사랑하는 벗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와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 시성되었다.

- 이냐시오는 혼자 살아갈 능력을 지닌 사람이었다. 즉 본성에서 나온 고독에 대한 갈망이 영혼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 이냐시오에게는 일찍이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고, 근본적인 믿음을 주고 새로운 목표를 열어줄 존재, 곧 자기를 보호해주고, 자유롭게 해주고, 사랑으로 보살펴줄 어머니가 없었다.

- 방랑하는 모험가, 다른 사람들에게 반발하고, 인간관계에 영향을 받고, 막연한 죄의식이 생겨날 수도 있다. 어떤 심리학자들은 방랑하는 모든 모험가들에게는 어린아이를 사랑으로 지키는 방어선 역할을 하는 어머니의 결핍을 보상받고자 하는 욕구가 숨어 있다고 하기도 한다.

-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자신의 내면을 조용하게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 회개를 향한 첫 걸음은 베르나나소가 말한 대로 사람의 가장 깊은 내면에 있는 침묵, 젊음이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그 침묵 속에서 내딛는다.

- 영웅은 내면적으로 항상 어린아이다. 즉 마음은 항상 어린아이의 마음이다. 영웅은 성장한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는다. - 우나무노

- 나중에 애정과 봉사에 대한 사랑이 오직 의지력에만 의존하게 될 때는 모든 감정이 완전히 메말라버리는 시기가 찾아든다는 점을 터득하게 된다.

- 그이가 힘든 고행을 실천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자신의 죗값을 치르기보다는 하느님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였다.

- 단지 성인들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그렇게 했기 때문에...

- 비록 우리의 의지가 나약할지라도 그 의지를 그리스도께 봉헌할 수 있도록 그분을 따르고 닮고 섬기기를 요구하신다는 것을 깨닫는다

 

2부 순례자 

- 불안정한 생활, 불확실한 미래, 날마다 후원 물품에 의존하는 생활, 이런 것들이 이냐시오가 15223월에 몬세라트를 떠난 뒤에 겪은 일상이었을 것이다.

- 순례자는 낯선 땅으로 과감히 발을 들여 놓는다.

- 즉 거지의 눈을 통해서 세상 삶을 볼 것이다.

- 영웅적 행위의 큰 적은 가난해 보이는 것을 수치스러워하는 것이다 - 우나보노

- 이냐시오는 자기 옷을 바꾸는 것이 삶의 근본적 변화인 내적 변화를 드러내는 외적 표지가 되기를 바랐으며...

- 아레발로에서 귀족들을 받들어 모셨던 마음으로 그 사람들을(환자들) 대하였다.

- 이냐시오가 자신의 삶의 고삐는 자기 손 안에 있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신뢰할 수 없다고 깨달은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 그러한 사람들이(변형된 의식 상태를 경험한) 누리게 되는 것은 조화로운 평화다.

- 그이는 자기가 깨달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를 원했다.

- 자신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죄인임을 인정했다.

- 거리를 지나 끌려가고 있을 때 그이의 머리에 그리스도께서 체포되셨을 때 어떠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 이냐시오의 이야기는 그이의 발걸음을 인도하신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소박한 찬미가다.

- 그이는 구걸을 하면 유익한 체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고, 이름 모를 가난한 사람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주는 순수한 사랑에 의존하는 체험을 할 수 있었으며, 잦은 멸시와 거들먹거리는 훈계와 사람들 앞에서 맛보는 철저한 절망감 속에서 오로지 하느님께 대한 완전한 의탁과 희망을 더불어 느낄 수 있었다.

- 나의 하느님, 사람들이 당신을 알기만 해도 얼마나 좋겠습니까!

- 가난한 순례자, 이냐시오

- 그이의 존재는 가진 것에 따라서가 아니라 존재하는 것에 따라 정의되었다. 이러한 존재의 행복은 사랑하고 나누고 주는 기쁨에서 비롯하였다.

- 그이는 군더더기나 수사적 표현 없이 단순명료하게 말하는 이야기 전문가였다.

- 그이의 자유는 한계를 몰랐는데, 이런 불리한 상황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은 바로 내적 자신감의 결실이었다.

- 이냐시오는 쉽게 좌절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 시간이 가면 인간 마음의 은밀한 부분과 항구한 원의가 분명히 간파되어 드러나게 마련이다.

- 그이가 다른 사람을 대하면서 알게 된 것은 한계점에 이르고 나서야 포기라는 자기희생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개의치 않고 문제의 핵심을 파고들었다. 상대방은 과거를 정리해야 했다. 아니 좀 더 단순하게 자극적인 표현을 쓴다면 총고백을 해야 했다. 모호하거나 죄지은 현 상태와 반드시 단절해야 했다.

- 이냐시오가 지닌 매력의 비밀은 자신이 보여준 대로 말하는 내용과 사는 방법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솔직한 태도에 있었다. 

 

3부 주님 안의 벗들 

- 영신수련은 회개로 이끌어준 수련이 아니라 삶의 양상에 대한 선택 내지 확인으로 이끌어준 수련이었다.

- 그이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곳으로 천천히 인도되고 있었으며,

- 폭풍우 속에서, 그이는 두려웠다고 했다. 그러나 그 두려움은 자신이 저지른 죄 때문이 아니라 오직 주님께서 주신 선물을 더 잘 사용하지 못해 혼란스럽고 슬펐기 때문이다.

- 사람 운명의 뿌리를 찾아내기를 원했으며, 많은 사람이 무엇이 자신의 운명인지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주었고, 사람들이 감사하고 봉사하는 태도로 하느님과 세상에 접근할 수 있기를 원했다. 이것이 영신수련의 바탕이 된 원리와 기초.

- 오르티즈 박사는 가르치기 위해서 배우는 신학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배우는 새로운 신학을 배웠다고 주장했다.

- 문제 자체를 위해 더욱더 열심히 기도하고, 모든 인간적 노력을 동원하고 난 다음에 하느님의 뜻을 기다린다는 것이었다.

- 회합에서는 문제에 대한 찬반 토론을 진행하였는데 선택사항들을 현실적인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이상적인 관점에서도 고찰하였다. 

 

4부 로마 

- 하느님의 손가락이 여기 있도다

- 모든 희망을 하느님께 두는 동시에 자기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적 자원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 책임을 맡는 사람들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겸손과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 그이의 말과 글에 힘과 무게가 실려 있다는 점에는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그이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이가 자신의 설교 내용을 얼마나 깊이 믿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 문제를 규명하고, 그 문제를 공동체에 인식시켜 해결책을 찾는 데 다른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합의한 활동계획을 실행할 기관을 설립하고, 마지막으로 그 모든 계획이 교황의 후원을 받도록 했다.

- 그 일이 아무리 고달프더라도, 비록 죄인이 금방 이전 생활로 되돌아가리라는 것을 알았다 할지라도, 단 한 사람이라도 구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것이 이냐시오의 응답이다.

- 나약한 사람들이나 비현실적인 몽상가들은 이냐시오의 구성원으로서 설 자리가 없었다.

- 그이는 신입회원으로서 비범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찾은 것이 아니라 이상을 지닌 정직하고 올바른 사람들을 찾았다.

- 나는 당신의 이런 모습이 더 좋습니다.

- 누구나 이냐시오와 헤어질 때는 위로를 받고 떠났다.

- 그이는 많은 일을 생각하고 있을 때도 항상 하느님을 향해 있는 것 같았다.

- 웃게. 그리고 주님 안에서 기뻐하게. 수도자에게는 슬퍼할 이유는 없고 기뻐할 이유는 엄청나게 많으이

- 그이는 자신의 회원들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기를 바랐다.

- 예수회 학생들은 공부를 기도로 만들고, 자신들의 매일의 주된 관심사와 자신들이 만나는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해야 한다.

- 그에게 가난은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터득한 학교였고, 그리스도를 닮을 수 있는 구체적인 길이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가르칠 때 설득력 있는 증거였다.

- 그이는 하느님을 결코 우리의 노력이 끝날 때 우리가 성취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서 발견되시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거저 두 손을 벌리고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분으로 알고 있었다.

- 그이는 감정으로 설득하지 않고 사실로 설득한다. 그이는 결코 말로 현실을 덮지 않고 상대방이 설득당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확실한 상황과 자세한 사실을 모두 제시한다. 그이가 말하는 방식은 단순하고 명확하고 분명하다.

- 말은 인격을 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오랫동안 생각하고 나서야 이야기하고 썼다.

- 이냐시오는 회원들이 모든 사람에게 시간을 내주는 데 인색하지 않기를 바랐다.

- 이냐시오는 편지쓰기는 오락거리가 아니라 의무라는 점을 회원들에게 강조했다.

- 하느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을 알고 그 뜻을 완전히 이행함으로써 하느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기를 기원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알고 이행하는 것, 이 두 가지는 진정한 회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 영신수련은 읽도록 구성된 것이 아니라 생활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 이냐시오는 피정자에게 열려 있고 너그럽고 신뢰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전제하고, 사람들과 세상 걱정에서 떠나 침묵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

- 영신수련을 하려는 선한 의지와 열정적 자유를 지닌 사람들은 똑같은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예수회의 우선적인 활동 분야는 초창기 회원들에게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생겨났다. 즉 더 도움이 필요하거나 어려운 상황이 있는 곳에서, 문이 더 활짝 열려 있는 곳에서, 더 큰 결실의 희망이 있는 곳에서, 더 큰 보편적 선이 있는 곳에서 하느님을 더 열심히 섬기는 것이었다.

- 우리를 도와주는 것은 외적인 회헌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마음에 성령께서 쓰시고 새겨주시는 사랑과 애덕의 내적 법이다.

- 총원장은 기도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통해 우리 주 하느님과 친밀히 결합되고 밀접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모든 사람을 위한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참으로 겸손해야 하며 자신의 열정을 다스리고 관용과 담대함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나약함을 참아주고 반대에 부딪칠 때는 용기를 잃지 않고 중요한 계획을 맡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 예수회는 인간적 방법에 의해 세워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수회가 보전되고 발전할 수 있는 것은 그런 방법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하느님이시고 우리의 주님이신 그리스도의 전능하신 손을 통해서 가능하다. 그러므로 황송하게도 그분이 사람들을 섬기고 찬미하고 돕기 위해 시작하신 일을 그분이 보전하여 계속 발전시켜 나가시리라는 희망을 오직 그분 안에 두어야 한다.

- 그이는 용기를 보너스로, 힘든 일을 특별 보너스로 삼았다.

- 하느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기도하고, 삶으로 모범을 보이며, 모든 사람에게 진실한 사랑을 보여주고, 자신들을 모든 사람에게 꿰어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 1552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에게 쓴 편지에서, 지금 자신에게 인생이라는 것은 젊음의 활력 속에서 누렸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참아 견뎌내야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 이냐시오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자발적인 순명을 원했다.

- 새로 선출된 교황 바오로 4세 치하에서, 이냐시오에게 어두운 밤이요, 희망의 정화요, 하느님의 계획에 대한 완전한 내맡김이었다.

- 거의 항상 깊이 생각한 뒤에 몇 마디 했으며, 결코 과장하지도 필요 없는 말을 떠벌리지도 않았다.

- 그이는 어떤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할 때마다 마치 그 일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행동할 만큼 그 일을 신뢰한다.

- 반대가 많은 곳에서는 틀림없이 커다란 영적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고 굳게 믿으며,

- 그분의 작은 방을 떠나는 사람은 모두 웃으며 편안히 떠났습니다.

- 그분은 사랑뿐인 것 같았습니다. 보편적으로 모든 사람이 그분을 사랑했습니다. 이 예수회 안에 그분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고 그분에게 진정으로 사랑받고 있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거절을 당하고 떠나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또 자신이 이야기하는 모든 내용의 충분한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상대방이 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 그이는 신비가였으며 聖人같은 사람으로서 항상 자신의 영혼 깊은 곳에서 느끼는 천사들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웠다.

- 이냐시오는 지도자라기보다는 근본적으로 항상 하느님의 인도를 따르고 또 따랐던 사람이다.

- 하느님께서 마치 당신 자신의 일처럼 예수회를 인도하고 계신다는 점을 깊이 확신했던 것이다.

- 그이의 삶은 끝없는 대화 같은 것이었고, 그 대화에서 그이가 하는 전체적 역할은 순종 행위였다.

- 그이는 미래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으로, 즉 제2 아브라함의 믿음으로 고향을 떠나 그 작은 오솔길, 불확실하지만 단호한 의지의 길, 어디로 자기를 이끌어갈지도 모른 채 오로지 내면의 부름에만 순종하여 그 길을 따라 갔다. 그이는 우리가 모르는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어떤 분이 자신을 인도하신다고 믿었다.

- 영신수련은 교회의 교의나 관리의 개혁이 아니라 개인의 쇄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중요한 것은 행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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