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가거라. 나는 너희를 보낸다. 본문
1독서
나는 밤낮으로 기도할 때마다 끊임업이 그대를 생각하면서,
내가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깨끗한 양심으로 섬기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나는 그대의 눈물을 생각하면서 그대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내가 기쁨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나는 그대 안에 있는 진실한 믿음을 기억합니다.
복음말씀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단상
오랜 만에 공동체 식구 넷이 한 자리에 모였다.
낮에 짐을 싸느라 하루 종일 정신이 없더니
저녁에는 한 상에 둘러 앉아 그동안의 바우네에서의 삶을 나눈다.
공동체 신부님께서 "리전시(실습기) 행복했나요?"라고 묻는다.
한 순간의 머뭇거림도 없이 "물론이지요."라며 대꾸한다.
이 질문은 당신이 서강대학교 교목처에서 젊은이들과 리전시를 보내면서
마지막 서강공동체 원장신부님이 몇십년전에 당신께 하셨던 질문이란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도 그분에게서 받은 것으로 후에 늘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이란다.
"젊은이들에게서 무엇을 배웠나요?"
당신은 항상 주는 입장 혹은 가르친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느닷없이 한 방을 제대로 맞았던 경험이란다.
'함께 했던 이들에게 가르침을 받는다'
그러면서 당신이 좋아하시는 공자님의 삶을 마주하는 자세를 인용하시면서
나는 '불혹', 어떤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시기로 나아가고 있고,
당신은 '지천명', 하늘의 뜻을 알아가는 시기 즉, 인생의 소명을 깨닫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이순', 어떤 말도 귀에 거슬리지 않으며,
'종심소욕불유구', 마음이 향하는 대로 행해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경지에 이르기를
함께했던 공동체 모두에게 선물로 나누신다.
성현의 말씀이야 헛된 가르침일리가 없고
인생사를 펼쳐 보면 그렇게 살아간 이들이 무수히 많은지라
오히려 수도자가 아닌 바에도 이렇게 살아가는 분들이 계시기에
수도자의 복음삼덕이며 성현의 가르침이 본류가 다름이 아니니
응당 그것에 감사하고 겸손하게 살아갈 일이다.
'깊은 데 그물을 던지라'는 말씀처럼
책이며, 침묵 속 고요함에서 얻어 듣는 것도 많고 좋지만
매일같이 공동체에서 동기수사님과 사도직장에서의 이주노동자들과의 부대낌으로
혹은 수많은 벗들과의 희로애락의 선물들로 인해 온갓 좋은 것들을 한 가득 길러냈으니
내가 서 있을 곳이 이 삶, 일상이 아닌가 얻어 듣는 바가 있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은 어느 곳에서라도 늘 찾고 행하니
나의 '깊은 곳 그물을 던질 데'는 바로 이 복작복작한 삶의 터전일 것이라고
그래서 '가난한 벗들에게서' 항상 배우겠노라고 호기롭게 다짐해 둔다.
이제 증인이 셋이나 생겼으니 허투루 살지도 못할 일이다.
파견 받아 떠나는 우리 셋과 혼자 남아 또 공동체를 지키며 새로 올 형제들과 옥신각신
또 새롭게 지지고 볶아야 할 신부님 그리고 그 형제들 모두를 위해 하느님의 자비를 청한다.
'가거라. 나는....너희를 보낸다.'
나는 밤낮으로 기도할 때마다 끊임업이 그대를 생각하면서,
내가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깨끗한 양심으로 섬기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나는 그대의 눈물을 생각하면서 그대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내가 기쁨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나는 그대 안에 있는 진실한 믿음을 기억합니다.
복음말씀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단상
오랜 만에 공동체 식구 넷이 한 자리에 모였다.
낮에 짐을 싸느라 하루 종일 정신이 없더니
저녁에는 한 상에 둘러 앉아 그동안의 바우네에서의 삶을 나눈다.
공동체 신부님께서 "리전시(실습기) 행복했나요?"라고 묻는다.
한 순간의 머뭇거림도 없이 "물론이지요."라며 대꾸한다.
이 질문은 당신이 서강대학교 교목처에서 젊은이들과 리전시를 보내면서
마지막 서강공동체 원장신부님이 몇십년전에 당신께 하셨던 질문이란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도 그분에게서 받은 것으로 후에 늘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이란다.
"젊은이들에게서 무엇을 배웠나요?"
당신은 항상 주는 입장 혹은 가르친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느닷없이 한 방을 제대로 맞았던 경험이란다.
'함께 했던 이들에게 가르침을 받는다'
그러면서 당신이 좋아하시는 공자님의 삶을 마주하는 자세를 인용하시면서
나는 '불혹', 어떤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시기로 나아가고 있고,
당신은 '지천명', 하늘의 뜻을 알아가는 시기 즉, 인생의 소명을 깨닫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이순', 어떤 말도 귀에 거슬리지 않으며,
'종심소욕불유구', 마음이 향하는 대로 행해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경지에 이르기를
함께했던 공동체 모두에게 선물로 나누신다.
성현의 말씀이야 헛된 가르침일리가 없고
인생사를 펼쳐 보면 그렇게 살아간 이들이 무수히 많은지라
오히려 수도자가 아닌 바에도 이렇게 살아가는 분들이 계시기에
수도자의 복음삼덕이며 성현의 가르침이 본류가 다름이 아니니
응당 그것에 감사하고 겸손하게 살아갈 일이다.
'깊은 데 그물을 던지라'는 말씀처럼
책이며, 침묵 속 고요함에서 얻어 듣는 것도 많고 좋지만
매일같이 공동체에서 동기수사님과 사도직장에서의 이주노동자들과의 부대낌으로
혹은 수많은 벗들과의 희로애락의 선물들로 인해 온갓 좋은 것들을 한 가득 길러냈으니
내가 서 있을 곳이 이 삶, 일상이 아닌가 얻어 듣는 바가 있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은 어느 곳에서라도 늘 찾고 행하니
나의 '깊은 곳 그물을 던질 데'는 바로 이 복작복작한 삶의 터전일 것이라고
그래서 '가난한 벗들에게서' 항상 배우겠노라고 호기롭게 다짐해 둔다.
이제 증인이 셋이나 생겼으니 허투루 살지도 못할 일이다.
파견 받아 떠나는 우리 셋과 혼자 남아 또 공동체를 지키며 새로 올 형제들과 옥신각신
또 새롭게 지지고 볶아야 할 신부님 그리고 그 형제들 모두를 위해 하느님의 자비를 청한다.
'가거라. 나는....너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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